봄나물 요리 건강에 좋은 민들레 무침만들기

추운 날씨가 슬슬 지나가고 봄비가 쏟아진 땅에는 건강에 좋은 각종 봄나물들이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오늘은 그중 흔한 민들레를 이용해 민들레 무침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민들레 무침

 

민들레는 '앉은뱅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러해살이 풀로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하고 있다. 양지에서 잘 자라며 줄기가 죽어도 이듬해 다시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으로 인해 이 민들레를 빗데어 꿋꿋한 민중을 민초(民草)라 부르기도 한다.

 

*한문 民草(민초)는 일본어로 たみぐさ(타미구사)라고 불리는데 이게 한자음만 따 조선에 유입되어 민초로 불렸을 가능성이 있으며 아마 일제의 잔재일지도 모른다고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

 

토종 흰민들레꽃

 

봄이 오면 들판에 흔한 민들레는 한방에서 오래전부터 항염, 소염, 이뇨, 각종 기관지 질환과 위장질환 등에 여러모로 쓰였다. 그렇게 나는 민들레 꽃이 피기 전인 어린잎을 캐서 나물로 이용하려고 한다. 

 

 

요즘 노란 서양민들레에 밀려 네잎크로바 보다 더 찾기 힘든 귀한 토종 흰민들레꽃들이 내 집 마당에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꽃이 피지 않은 다른 민들레도 토종이 아닌지 의심해 보지만, 아니겠지 최면을 걸고 민들레를 채취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옆에 덩달아 나 잡아 잡숴하는 머위도 보인다 그것도 같이 딴다.

 

꽃 피지 않은 민들레

 

먹기 위한 민들레는 꽃이 피지 않은 것을 이용해야 하는데, 흙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미생물과 기생충도 존재한다. 민들레를 살살 캐서 흙을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내며 바가지에 물을 채우고 식초를 조금 넣어 5분간 살균한다.

 

봄나물 식초 살균

 

세척과정에서 민들레 잎만 사용하고 뿌리는 한 버터면 버릴뻔하다 뭔가 꺼림하여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다시 잽싸게 주워 담았다. "아싸! 말린 민들레뿌리 200g에 만원 이상에 판매하던데 돈 벌었다." 이렇게 하나도 버릴 것 없는 민들레 뿌리 또한 햇볕에 바짝 말려 차로 달여 마시면 암예방, 장의 용종, 치질에 효과가 있다.

 

민들레뿌리도 보약이다 버리지말고 말려서 차로 마시자

 

또한 국화과 식물인 민들레의 실리마린 성분은 독성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며 간 질환 치료에 탁월하다. 다만 찬 성질의 민들레는 쓴맛을 내며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데, 혈압이 낮거나 몸이 너무 냉한 사람 먹으면 기운이 더 떨어지고 좋지 않다니 주의해야 한다.

 

 

아무튼 잘 세척된 민들레 잎을 잘 무쳐 먹을 건데 먼저 양념장을 준비한다. 그리고 쌉싸름한 맛만 원하면 민들레 잎만 사용하고 매콤 달콤한 맛과 아삭한 맛을 원하면 사과도 함께 넣어도 좋다.

 

양념장을 만들어보자

 

[재료]

민들레 잎 150g

사과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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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간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통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식초 2큰술, 

*기타 생략가능  다진파 1큰술, 매실액 1큰술,

 

 

민들레 잎을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10초 정도 데치기도 하지만 난 그냥 생으로 무쳐먹으려고 한다.

 

채썰기 편하네

 

양념장의 통깨와 참기름은 민들레 잎을 무칠때 마지막에 넣어도 상관없다. 양념장은 잘 섞어 10분 정도 숙성시킨다. 또한 만든 양념장은 취향에 따라 시중에 파는 초고추장으로 대체해도 된다. 기다릴 동안 사과를 채 썬다. 흐흐 요즘 핫한 해외직구에서 저렴하게 산 야채 다지기가 날 편안하게 해 준다.

 

민들레팍팍무쳤냐

 

그렇게 양념장과 민들레 잎을 조물조물 섞어준다. 완성! 아삭아삭 달콤 사과와 쌉싸름한 민들레 잎의 만남, 헌데 고추장을 매운 것을 사용했더니 살짝 매웠다. 하지만 너무 맛있다.

 

민들레무침 맛있다 성공

 

으하하하! 이렇게 오늘 첫 봄나물 요리 민들레 무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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