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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 곡식을 묵묵히 지키는 허수아비 그에게도 전설이 존재하는데요.

대부분의 전설들은 시간이 흘러 변조되고 바뀌었지만 기본 틀은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허수아비의 슬픈 전설에 대해 들어볼까요?

멀고 먼 옛날, 때는 통일신라시대 '허수'라는 처녀의 아버지 '아비'는 새를 무척 좋아했었습니다.

그는 새를 모으고 먹이를 주기 위해 곡식이 아까운 줄 모르고 뿌려됐는데요. 

사실 그 곡식은 딸 '허수'가 들쥐 구멍들을 뒤져 한 줌 한줌 모은 황금보다 귀한 낱알이었습니다.

그 시기인 통일신라 후반에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고 그런 틈을 이용해

귀족과 관리들은 각종 세금 명목으로 백성들을 수탈하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이로 인해 가난한 아버지와 함께 있던 딸 허수는 세금을 내기 위해 들쥐 구멍이라도 뒤져

들쥐가 먹으려고 저장해둔 낱알을 힘겹게 모아놓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아비는 그런 사정도 모르고 모은 곡식들을 새들에게 다 줘버리고 마는데요.

결국, 세금을 내지 못해 딸 허수는 돌아오지 못할 노역장으로 끌려가버리고..

이에 그제야 자신이 한 일을 깨달은 아버지 허수는 새들만 보면 대성통곡 딸의 이름을 부르며 새들을 죽이거나 내쫓았다고 합니다.

그것을 본 농부들은 아비만 보면 논밭의 새들이 몰려들지 않아.

그때부터 아비와 비슷한 형상을 만들어 논밭에 세워두며 허수아비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허수아비의 전설은 많이 있고 대부분은 슬프게 끝납니다.

허수가 아들이 되기도 하며 아버지가 죽기도 하며, 불쌍한 허수를 애타게 찾아 새들을 내쫓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허수아비는 멀리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고 조금 무서운 이미지로 각인되는거 같기도 하며

한국과 가까운 옆나라 일본에도 허수아비 전설이 있는데요.

이름은 허수아비를 뜻하는 '가카시'로 불렸으며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의미의 단어로 에도 시대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고사기에는 '쿠에비코'라는 허수아비 신이 등장하는데요.

비록 움직일 수 없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전설로 전해집니다.

이곳 허수아비는 논밭의 새나 해충을 쫒기 위해 고기나 생선 뼈를 이용해 고약한 냄새가 나게 합니다.

그것을 또한 허수아비들의 신으로 '소호도'라고 불리기도 하며 지혜의 신 또는 학문과 농업의 신으로 숭배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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