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상식/교육] - 유카탄 반도의 치첸이트사 마야 피라미드와 멕시코 시티 아즈텍 문명의 멸망
▶격동의 아메리카와 과달루페 성모 발현
1521년 아즈텍 문명의 수도인 테노치티틀란(현재의 멕시코 시티) 공성전에서 결국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의 승리로 아즈텍 문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데요.
스페인이 아즈텍를 정복하고 테노치티틀란을 멕시코 시티로 개명했는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531년 12월 9일 멕시코 시티 인근의 테페약 언덕에서 '후안 디에고(St. Juan Diego)'라는 57살의 가난한 원주민 농부에게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게 됩니다.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테페약 산을 오르는 후안 디에고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황량한 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후안 디에고는 신비롭고 찬란한 빛을 내는 구름 속에 푸른 망토를 입은 신비스러운 여인을 눈앞에서 보게 되는데요.
그녀는 디에고에게 아즈텍 원주민 언어인 나후아틀어로 이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믿으며 내 도움을 요청하는 지상의 모든 사람들의 자비로운 어머니이다. 나는 그들의 탄원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며 그들의 모든 고통과 슬픔을 위로하고 있다. 나는 너희가 나의 사랑과 연민, 구원 그리고 보호를 증거로 제시하는 표시로 내가 발현한 이곳에 성당을 세우길 바라고 있다. 그러니 너는 멕시코 주교관에 가서 이곳에 나를 위한 성당을 세우는 것이 내 소망임을 전하도록 하여라."
이런 말씀을 하시고, 이를 주교에게 전하라고 했습니다. 그때서야 후안 디에고는 성모 마리아 임을 알아채고 무릎 꿇어 공경을 표시하는데요.
후안 디에고는 바로 스페인에서 온 '후안 데 수마라가' 주교를 찾아가 성모 마리아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마라가 주교는 믿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주교는 그에게 그것이 사실이면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적의 증표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실망한 디에고는 주교관에서 나온 같은 날 성모 마리아를 만났던 장소로 다시 갔는데, 그곳에서 성모 마리아를 다시 목격한 그는 주교가 자신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며 하소연하였고, 이를 전해들은 그녀는 열병을 앓던 후안 디에고의 삼촌을 치유하는 기적을 보여줬으며, 또 다른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디에고, 네가 처음 나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장소에 가보아라. 산 위에 올라가면, 너는 거기에서 많은 장미꽃이 피어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들을 주워 모아서 이곳에 가져와 내게 보여주어라."
테페약 언덕 정상은 바위가 많아 꽃이 피어날수 있는 장소가 아니였고 당시 계절도 겨울이었기 때문의 성모 마리아의 말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 장미꽃들이 만발한 것을 목격하였고, 꽃들을 채집하여 자신의 틸마(인디오들의 겉옷 및 망토)로 쌌고 그러고는 서둘러 내려와 그녀에게 다시 갔습니다.
성모는 그가 가지고 온 장미꽃들을 보고 손수 그의 틸마에 가지런히 다시 놓아주었는데,
뒤이어 그녀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 여러 가지 장미송이들이 네가 주교에게 가져가야 할 표적이다. 너는 주교에게 이것들을 가져가서 내 소망을 깨닫도록 하고, 내가 요청한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내 이름을 들어 말하도록 하여라. 너는 나의 심부름꾼으로서 신념을 지니고 행동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나는 너의 틸마에 싸인 꽃송이들을 주교 앞에 나아갈 때까지 풀어 보이지 않을 것을 엄격하게 명령한다. 그것들을 조심해서 가져가도록 하여라. 네가 그에게 모든 사실을 설명할 때, 내가 너를 산 위로 보냈으며 거기에서 이 꽃들을 발견했다고 전하여라. 그렇게 한다면 너는 그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며 내가 요구한 성당이 세워지는 날까지 너는 그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이렇게 디에고는 성모의 말씀대로 한겨울에 테페약 산 정상에 핀 장미를 가져가 주교에게 전달하게 되는데요.
디에고는 수마라가 주교에게 가서
"이건 성모님이 보내신 장미꽃입니다. 받아주십시오"
라고 말하고는 틸마를 펼쳐 담아온 장미꽃들을 보여주었을 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장미꽃들이 마루 바닥에 폭포처럼 흩뿌려지면서 과달루페의 성모 형상이 후안 디에고의 틸마에 새겨져 나타났습니다. 이를 본 주교는 그 경이로움에 놀라 그 즉시 성모 형상이 새겨진 틸마 앞에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성모 마리아의 요청을 믿지 않고 무시한 죄를 지은 자신에 대해 용서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이때가 바로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 축일인 1531년 12월 12일인데요.
성모가 성당을 지으라고 한 곳에는 올드 바실리카가 있습니다. 1531년 착공을 시작으로 1709년에서야 축성이 완료 되었지만,
지반 침하 등의 이유로 이 올드 바실리카는 해마다 가라앉고 있으며 이로인해 성모화의 보관과 안전을 위해 근처에 새로운 바실리카를 건설하였고 과달루페 성모화도 그곳으로 옮기게 됩니다.
▶과달루페 성모(스페인어: Nuestra Señora de Guadalupe 또는 Virgen de Guadalupe) 성화
과달루페 성모화는 높이 1m45cm로 피부색은 당시의 멕시코 원주민처럼 피부는 거무스름한 황갈색이고 머리카락은 검은색으로 되어 있었고 목에 건 십자가 목걸이는 스페인 선교사들이 선교한 가톨릭교회를 표시합니다.
머리에서 발 아래까지 길게 내려온 외투는 밝은 청록색으로, 이 색은 거룩함을 뜻하고 이 외투에는 세례와 새로운 생활을 상징하는 46개의 팔각의 별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과달루페의 성모 금빛의 꽃무늬가 새겨진 엷은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하얀 소매깃은 순교를 표시합니다.
가슴 부근에 달린 검은색 리본은 토착민 전통에 의한 것으로 이는 임산부를 의미합니다.
성모화의 모습은 햇빛과 같은 금빛 광선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형상은 마치 광선이 구름을 물리치는 듯을 나타나고 사탄이나 악마를 상징하는 검은 초생달을 밟고 서 있는데, 그 밑에는 한 어린 천사가 성모의 옷자락을 떠받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모화의 얼굴은 아주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약간 홍조를 띤 두 볼과 아래를 내려다 보는 눈은 자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부과적으로 나중에 연구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원래 성모 성화의 머리에는 왕관이 씌여져 있었으나 지워졌으며 뒤에 후광과 별, 초승달과 천사는 16세기 이후에 요한묵시록의 묘사를 위해 누군가에 의해 그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과달루페 성모의 미스테리
1. 과달루페의 성모화는 5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성모 형상의 섬유조직과 형태, 색감에는 변함이 없는데요. 틸마는 아야테(Atate)라는 식물의 작물로서 이 천의 수명은 통상 20~40년인데 500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손상되지 않고 그림이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2. 성 후안 디에고의 틸마에 새겨진 과달루페 성모화의 모습에 대해 여러 차례 조사가 있었는데, 18세기 조사에서는 직물에 그런 상을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냈었고 최근래인 1979년에는 적외선을 이용해 성모화를 세밀하게 조사한 미국 NASA 과학자들은 “인간의 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다.
안료에는 동식물이나 광물이 축출되지 않았고 도료나 붓질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성모화를 디지털 처리 하기위해 고화질로 스캔하고 노이즈를 제거하였는데요.
특히 성모의 눈을 우주광학 기술로 2500배 확대해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합니다. 홍채와 동공에 동일 인물들이 비쳤기 때문인데요. 성모화의 눈에서는 최소 12명에서 13명이 비치는데, 디에고가 주교 앞에서 틸마 망토를 펼쳤던 순간과 몇몇 인디오의 가족들이 보였습니다. 이에 과학자들은 “성모의 눈은 즉석 사진기처럼 눈앞의 형상을 그대로 포착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3. 과달루페 성모 발현 기적을 본 태양신과 잡신을 숭배하던 800여 만명의 아즈텍인들은 성모 발현 7년만에 전부 가톨릭으로 종교를 개종하게 됩니다.
4. 과달루페라는 어원은 테 콰틀라소페우(Te Quatlaxopeuh)’, 즉 ‘돌뱀을 쳐부수다’라는 성모의 말을 후안 디에고가 잘못 알아들은 것이라는 학설이 정설이라고 하는데요. 성모 발현이 있기 10년 전의 아즈텍 문명과 마야문명에서 우상시 했던 뱀과 연관이 있는거 같습니다.
성모는 스페인 정복자들로 인해 착취와 혼란에 빠진 아즈텍인들의 뱀을 물리치고 라틴아메리카를 하나의 종교로 보호하고 싶어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과달루페 성모와 멕시코
과달루페의 성모는 멕시코 독립 전쟁 때부터 멕시코의 국가 상징물이기도 한데, 1810년 멕시코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미겔 이달고와 에밀리아노 사파타가 이끈 군대는 이동할 때마다 과달루페의 성모가 그려진 깃발을 앞장세웠으며, 과달루페의 성모를 일반적으로 모든 멕시코 사람들의 상징물로 인식하였습니다. 멕시코 건국의 핵심이고 문화와 종교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과달루페 성모는 멕시코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징으로 '아메리카의 수호자'로 공인 되었고, 성 후 안디에고가 가져온 성화는 세계 가톨릭 성소 가운데서 두번째로 큰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 시티의 과달루페의 성모 대성당에 걸려 보관되어있습니다.
매년 12월 12일 과달루페 성모 축일에는 수백만 명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으며, 주일미사 참례 신자의 수도 10만 명에 가까울 정도라고 합니다. 멕시코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는데, 특히 한국 가톨릭 교회 신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중 하나라고 합니다.
▶역대 교황들과 과달루페 성모
1754년 교황 베네딕토 14세는 과달루페의 성모를 스페인 중부와 북아메리카를 한데 묶어 뉴 스페인(New spain)이라 이름을 지어진 땅의 수호성인으로 선언하였으며, 그녀를 위해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치는 것을 승인하였습니다.
1891년 교황 레오 13세는 새 성무일도를 승인하였으며 1895년에 성화의 대관식을 장엄하게 거행하였습니다.
1910년 교황 비오 10세는 과달루페의 성모를 라틴 아메리카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습니다.
1935년 교황 비오 11세는 과달루페의 성모를 필리핀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으며, 바티칸 정원에 이를 기념하는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1945년 교황 비오 12세는 과달루페의 성모를 "멕시코와 아메리카 대륙의 여왕(여제)"로 공표하였으며, 이듬해에 "아메리카 대륙의 수호성인"으로 명칭을 제정하였습니다.
1961년 교황 요한 23세는 "아메리카 대륙의 어머니"인 과달루페의 성모를 가리켜 모든 아메리카 주민들의 어머니이자 믿음의 교사라고 언급하며 그녀에게 전구를 청하였습니다.
1966년 교황 바오로 6세가 과달루페의 성모화를 보관하는 대성당에 황금 장미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역대 교황 중 요한 바오로 2세때는 과달루페 성모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요. 1979년 요한 바오로 2세는 이탈리아를 벗어난 첫 번째 사목 방문지로 과달루페를 선택하여 방문하여 1990년 후안 디에고를 시복하였고, 1992년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에 과달루페의 성모 경당을 지어 축성하였습니다. 1999년 교황은 아메리카 주교회의의 요청을 받아들여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을 아메리카 대륙 교회 전체의 전례 축일로 지정하여 과달루페의 성모 대성당을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2002년 그는 1천 2백만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후안 디에고의 시성식을 거행하였으며, 2003년 성 후안 디에고(12월9일)와 과달루페의 성모(12월12일)를 로마 전례의 전례력에 기재하였습니다.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멕시코 방문 중 과달루페 성모 대성당에 찾아와 경배 기도를 바쳤습니다. 또한 말하였는데요. “저의 가장 큰 소망은 연구하고, 또 연구해도 인간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신비인 과달루페 성모님 앞에 머무는 것입니다. 과학자들도 성모님 형상은 ‘하느님의 것’이라고 말했어요.”(My deepest desire is to pause before Our Lady of Guadalupe, this mystery that is studied, and studied, and studied, and there is no human explanation. Even scientists say the image is ‘a thing of God.’)
프랑스의 루르드 성모발현, 포르투갈의 파티마 성모 발현보다 300~400년 앞서 발현된 과달루페 성모 발현, 그만큼 그당시 아메리카 대륙이 역사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던 시기였기에 신도 걱정하고 계셨던게 아니였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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