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교 상징 심벌이자 보살집, 점집의 흰 깃발에 사용하는 붉은색 만자, 유럽인들이 한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기겁하게 하는 문양..
유물들의 연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만자 기호는 인류와 만년이 넘는 동안 함께 했다고 전해 집니다. 많은 문명에서 만(卍)(Swastika) 자는 오직 긍정적 의미들을 지녀왔었고, 2차 대전 때 적군의 심벌로 이용되어 불편한 이미지가 돼버렸지만, 일부 지식인들은 과거의 평화적 이미지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는 데요.
놀랍게도 만자는 전 세계 도처에서 발견됩니다. 또한 현재 만자라면 극노할 유대인 이스라엘의 고대 건축물들에도 이 기호들은 새겨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나히리야 비잔틴 교회의 바닥 타일, 고대 가버나움 회당의 만자 문양..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몇몇의 교회에서도 발견되는데, 그중 하나는 에티오피아의 돌산을 깍아 만든 랄리벨라 교회입니다.
종교적으로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의 인도 계통의 종교들은 이 만자를 사용해왔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정신적인 상징이 되었는 데요. 오늘에 이르러 만자는 서양에서 기피되고 있는데, 전쟁광 히틀러의 나치가 만자를 오용해, 그때 겪은 피해만 볼뿐, 만자의 진정한 기원과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만자는 악명을 얻게 되었고 본래의 의미와 동떨어진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대부분은 만자가 과거 얼마나 많이 쓰여졌는 지 알지 못하는 데요. 그리스 아티카에서 출토된 도기에 새겨진 만자, 이란 루드바르 고대 유적지인 마를리크에서 발굴된 고대 금목걸이 만자 부호, 불가리아의 써니 비치 네세바르 건물의 만자 문양,
이탈리아 볼세나 지역에서 발견된 만자가 새겨진 에트루리아의 펜던트(기원전 700~650), 또 역시 이탈리아 유적지 헤르쿨라네움에서 발견된 고대 마케도니아 투구(기원전 350~325)에는 만자가 새겨져 있으며, 튀니지 수스의 만자 타일,
스페인 북부 팔렌시야에 있는 빌라 로마나 라 올메다에의 고대 유적의 바닥에도 만자 모양의 타일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중세 이전 유럽에서는 헬리오스와 제우스의 상징이었고, 유럽의 켈트족이 감마디온(그리스어 만자)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멀리 아메리카 남미 페루의 시칸, 람바예케 문명(750~1375) 유적지에서 만자가 그려진 항아리가 출토되는 등 세계는 과거 만자 문양과 하나였던 거 같습니다.
근래에는 미국과 북아메리카에서는 주로 행운과 웰빙의 의미로 1800년대 후기와 1900년대 초기에 사용되었는 데요. 보시다시피 미국이 이 상징을 받아들인 것은 얼마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히틀러의 나치는 이 모든 것을 왜곡시키고 맙니다.
만자는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보호의 표식으로 사용됐습니다. 18세기에 제작된 어떤 미국 깃발에는 밑에 만자 상징이 그려져있고 거기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 앰블럼이 당신을 무사히 모든 총알과 포탄으로부터 지켜주길 바란다'
또한 프랑스와 미 공군의 비행기에도 사용되어 왔었고, 핀란드 공군과 육군 메달에도 쓰여져 왔었습니다. 심지어 핀란드 대통령기와 미국기에도 쓰였는데, 여기에서는 행운의 별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만자는 미 육군에서도 사용되고 기업들에 의해 상업적으로도 사용되 왔는데, 코카콜라병, 미국의 보이스카웃, 심지어 1800년대 초 주조된 동전, 포카 칩에도 쓰였습니다.
스포츠계에서도 만자는 널리 사용되었는 데요. 1909년 칠로코 인디언 농업학교 농구팀의 유니폼과 1916년 캐나다의 남녀 하키 리그 유니폼 문양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기 전,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 거주해온 나바호(Navajo) 원주민들도 만자를 정신적 상징의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초창기 깔개와 카펫, 퀼트에도 쓰였습니다.
1939년 훗날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이 되는 부비 재키 케네디의 원주민 의상에서도 보입니다.
표식으로도 쓰였는데, 1900년대 초 고속도로 표지판과 애리조나에 있는 라구나 댐에 만자 문양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Swastika(만) 도시도 있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와 미국 뉴욕 클린턴 카운티가 그랬었는 데요.
만자는 인류를 창조했던 과학자들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모든 대륙에서 만자들이 발견되는 이유 중 하나 일지도 모를 일인데요. 만자는 대부분 정신적이고 평화적인 그룹들과 연결되어지는 긍정적 상징으로, 종교적으로 볼 때 불교에서 만자는 수 백만의 불자들에게 평화와 안녕, 그리고 공덕과 윤회의 상징이었습니다. 또한 힌두교도들에게 만자는 태양신 비슈누의 상징이며 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자의 의미가 2차 대전 이후 퇴색하면서 특히 히틀러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한 유럽과 미국에서 만자에 대한 차별대우는 현재 진행형인데요. 그 이유는 아직도 유럽에서 백인우월이나 과거 히틀러를 신봉하는 극단주의 세력의 심벌로 사용되어 이미지가 유럽에서는 좋지 못하기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전쟁의 후유증은 긍정의 심볼을 단숨에 극악의 심볼로 바뀌게 만들고 맙니다.
세계는 이제 변해가며 만자의 깊은 뜻을 알고 있는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만자의 의미를 다시금 널리 알리기 위해 각종 행사를 펼쳐보지만, 종종 제지당하는 게 현실이라고 하는 데요.
만(卍) 자는 일본의 전쟁용 깃발인 욱일승천기와는 격이 다른 인류 유산인 기호지만, 히틀러가 망쳐버린 평화의 기호이기도 합니다. 이 오랜 고대에서 내려오던 긍정의 아름다운 상징은 평화와 조화의 의미임을 배우고 나치가 사용했다는 이유로 오직 악의 상징으로만 교육시켜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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