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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이어짐 인맥, 여러 사람들을 알아가고 그들과 함께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한국의 사회생활에서 남보다 빨리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는데요. 여러 계층 간의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작은 감동으로 상대방에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끈기 있는 자세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또한 원칙만 따르는 완벽함보다는 인간미 있는 사람이 인기가 있고 주위에 적을 만들지 않는 지혜와 진심 어린 진정성이 인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 포인트인데요.


"6명만 건너면 우리는 다알고 있는 사이예요."


다소 억지일 수도 있지만 이런 우리의 인맥은 알고 보면 몇 다리만 건너면 다 알 수 있는 관계에 있습니다. 심지어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까지도요.

이 가설을 최초로 제시한 사람은 1929년 헝가리 작가인 '프리제시 카린시(Frigyes karinthy 1887-1938)'였는데요. 1967년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fram 1933-1984)'은 좁은 세상 실험(Small world experiment)을 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살고 있던 160명에게 무작위로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일하는 한 증권 중개인에게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하며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조건은 그 증권 중개인을 알고 있거나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야 했는데, 그렇게 편지는 전국을 떠돌아다녔고 마침내 160통의 편지 중 42통이 증권 중개인에게 도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편지가 도착하기까지 사람을 거쳐간 수는 평균 5.5명이었는 데요. 이를 토대로 보통 6명만 건너면 자국 내에 누군가와 연결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스탠리 밀그램은 이를 "6단계 분리(Six degrees of separation)"라고 불렀습니다.

 

"케빈 베이컨 게임"


이 6단계 분리 법칙 이론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몇십 년 후 3명의 괴짜 대학생들로 인해 이슈화 되면서부터 인데요.

The Jons Stewart Show에 출연 중인 괴짜 대학생3명

1994년 1월 Mtv의 인기 토크쇼인 "The Jon Stewart Show"에서는 배우 "케빈 베이컨(Kevin Norwood Bacon)"과 3명의 대학생이 출연했습니다. 그 대학생들은 배우 케빈 베이컨이 모든 사람을 아는 우주의 중심이라는 것을 인증해 보이겠다며 호언장담하는데요. 그 방법은 방청객들이 배우의 이름을 말하면 그 배우와 케빈 베이컨이 몇 번 만에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거였습니다. 그러자 대부분의 배우는 케빈 베이컨과 6단계 안에 연결 되었는데요.

케빈베이컨 (2014년) -출처 위키백과

케빈 베이컨은 장르와 드라마 영화를 가리지 않는 여러 다작에 출연한 커리어가 긴 명배우입니다. 그로 인해 여러 배우나 사람들과 많이 접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데요. 이로 인해 6단계 분리 이론은 "케빈 베이컨 놀이"라는 단어로 불리게 됩니다. 이는 케빈 베이컨과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몇 번을 건너뛰는지로 베이컨 지수라는 숫자를 매기는 것인데요. 베이컨과 같이 출연한 배우는 베이컨 지수 1로 지정하며 같이 출연하지 못한 배우는 베이컨과 가장 가깝게 있는 배우를 지목해 계속 나아가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옥타비아스펜서와 송강호의 연결고리

믿기 어렵지만 예로 한국 배우 송강호와 케빈 베이컨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면, 2013년 영화 "설국열차"에서 옥타비아 스펜서는 타냐 역으로 송강호와 함께 출연했습니다. 그런 옥타비아 스펜서는 2005년 코미디 영화 "Beauty Shop"에서 중요 고객 역으로 케빈 베이컨과 출연하였기 때문에 결국 케빈 베이컨과 송강호는 2단계만 거치면 연결된다는 것인데요. 이는 베이컨 지수 2로 배우들의 평균 케빈 베이컨 지수 3.07보다 더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국내 최고의 케빈 베이컨 지수 보유자는 배우 이경영)

케빈베이컨 지수1 배우 이경영 -출처 위키백과

여러분들 중 지역에 살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대화를 하고 보니 그 사람이 자신이 알고 지내는 친구와 가까운 사이라 당황스럽고 놀라워 "아! 동네가 참 좁다"라고 느낄 때가 가끔 있습니다.

싸이월드 로고

온라인으로는 과거 한국에서 유명했던 SNS의 원조 "싸이월드"에서도 그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자신과 맺어진 싸이월드 친구들의 촌수를 몇번 파도타기 해보면 정말이지 세상은 쫍다는 것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 경영난을 겪었던 싸이월드는 국민들의 추억을 담은 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했지만 2021년 8월 2일 싸이월드 Z가 인수하여 서비스 재개를 노리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 연기하고 있다는 게 함정)

요즘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며 그런 현상이 더 심화되가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확산됨에 따라 세상은 더 가깝고 좁아지고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사람을 거치지 않고 바로 친구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대해 2016년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어느 정도 연결되있는지에 대해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15억 9천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3.67명만 거치면 누구와도 접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요.


"너와 나의 연결고리"


6단계만 거치면 알 수 있는 사람들, 이 처럼 세상은 넓고도 좁습니다. 요즘 방식인 구독, 또는 소셜네트워크의 친구 추가 등의 빠른 이어짐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래에 맞는 시간 절약 전략일수도 있는 데요.

다만 인간관계가 쉽게 맺어져 너무도 가볍게 누구든 알수 있는 것보다 한 명을 알게 되더라도 제대로 깊이 있게 아는 것이 더 끈끈하고 진실한 진짜 인맥으로 이어가는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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