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34도가 넘는 무더위가 오니 머리가 무겁고 몸이 항상 지친다. 휴~어서 뜨거운 무더위가 휙~지나갔으면 좋겠다. 요즘 더위에 정신없는데, 심심할까 봐 신께서는 나에게 재미있는 고난을 주신다.
어젠 별일 다 있었는데. 집안일을 하다가 무언가에 손이 베었다. "뭐지? 대체? 베일때도 없는데," 상처를 보니 무언가에 한 바터면 깊게 베일 뻔했다.
그렇게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방수 밴드를 붙이고 잠시 쉬는데, 눈앞에 많은 복숭아들이 보인다. 더울 땐 달콤한 복숭아가 최고지! 과일칼을 이용해 반씩 잘라먹는다.
첨에 조금씩 잘라먹다가 마지막 남은 부위를 치아를 이용해 깔끔하니 먹고 있는데, 복숭아 씨앗이 치아를 자극하고.. "...... 뭐지?" 입안에 웬 쌀가루 같은 게 씹힌다. "아 뭔가 느낌이 이상한데..?!" 난 바로 욕실로 가서 거울로 내 치아를 확인한다.
역시 내 예감은 틀림없었다. 앞니가 깨졌다. 급 입맛이 떨어지고 우울해진다. 다행스러운 건 약간 깨진듯해 보였다. 내 치아는 평소 집에서도 잘 관리하고 치과도 6개월에 한 번 꼴로 정기검진을 실시하는데, 내 나이 또래에 비해 치아는 아주 깨끗하고 치료받은 곳도 적고 건강하다. 하지만 이런 복병 같은 일로 인해 치과를 아마 방문해야 할 듯싶은데, 내 앞니에 깨진 부위를 보니 아픈 것도 없고 그냥 조금 다듬으면 괜찮을 듯싶어 안도에 한숨을 쉰다.
그렇게 욕실에서 나오는데 "앗!" 샤워기 호스가 발에 걸려 샤워헤드가 날 공격을 하고 넘어질뻔 하는데, 또 내방을 들어가다 좌식 책상 모서리에 무릎을 찍기도 한다. "아흐," 시간차 통증이 온다.. 난 무릎을 싹싹 비비고 난리가 아니다. "아~ 오늘 뭔 날이냐. 왜 이렇게 덜렁되는 거지.." 더위로 인해 몸이 둔해진 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치아에 대한 걱정을 조금 안고 다음날이 되는데, 예약도 없이 치과를 일찍 찾아갔다. "간단히 치아만 다듬으면 될 거야," 예약 없이 온 나를 보고 놀랜 카운터 직원, 그래도 지난달에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한 적이 있는 지라 아는 척한다.
하 이제 보니 5월부터 크게 말아드신 비트코인 투자 실패에서부터 달마다 돈이 더 나가는 것 같다. 들어오는 건 쥐똥만 한데, 안 나가도 되는 돈도 있었기에 생각하면 속 쓰려 죽겠다. 올해 5월부터 무슨 재수가 붙은 건지 참 신기하다.
암튼 그렇게 기다리다 내 차례가 되어, 잠시 위생사와 상담 후 앞니 엑스레이를 찍고, 살짝 깨진 앞니를 치과 의사 선생님에서 보여주는데 치아가 하나가 아니고 두 개다 손상됐다고 한다. 치아 다듬는 것은 시릴 위험이 있어 치아를 때워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레진으로 때우는 것 같다. 담당 위생사가 나에게 가격을 말하는데 한 치아당 7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한다. "아 그럼 못해도 14만 원 이상 나가겠구나," 난 뜻밖에 좌절한다. 다음 달 아버지 생신 선물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 돈 고스란히 치과 치료에 쏟아 부어야하니 생각지도 못하게 돈이 더 나가 기분 살짝 울적하다.
그렇게 빠른 치료가 끝나고 왠지 내 보험에 치과 관련 옵션이 있을 듯싶어, 혹시 몰라 보험 청구하려고 진단서를 부탁했다. 진단서도 뭐가 이리도 비싼지, 만원이나 한다.
그렇게 종이 진단서 한 장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치아는 치료가 아주 예쁘게 잘됬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내가 든 치과 보험이 없는 듯하다. 워낙 치아 관리를 잘하고 있기에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슬슬 나도 늙어가고 치아도 마모되면서 돈 나가는 입안 지뢰밭이 생겨나는 것 같다. 치아가 재생성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기술이 나중에 생겼으면 좋겠다. 날도 더운데 나갈 돈은 많고, 그나저나 치과 갔다 온 후로 왠 스팸전화가 이리도 많이 오지? 대출, 보험, 전화로 검색된다. 내 돈 나가는 것을 알고 있나?
암튼 이제 돈 먹는 치아 생각해서 음식도 조심히 먹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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