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흐, 밖에서 핸드폰을 이용해 티스토리 앱으로 블로그 포스트를 해보았는데, 포스트를 다 작성하고 완료를 눌렀지만, 오류로 인해 앱이 닫혀버리더니 그대로 글이 공중분해돼버렸다. 젠장, 불안정한 티스토리 앱, 게임 같이 세이브하면서 할걸..ㅋㅋ
다시 조각조각 생각을 끄집어내어 그적 그적..
부루마불 이벤트에 당첨됐다. 사실 당첨은 한 달 전에 됐었다. SNS로 응모하여 당첨된 것인데.. 그 시기는 tvN 유퀴즈온더블럭에서 부루마불을 만든 이상배 씨앗사 창업자가 출연하던 날로 난 이벤트에 참가하고 며칠 후 SNS로 당첨 메시지를 받자마자 하루 만에 초고속으로 당첨 물품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사실 당첨 전에 SNS에서 부루마불 공식 계정과 맞팔로우 돼있어 확률이 좀 더 높았다고 할 수 있다. 부루마불 공식 계정의 소수 맞팔로잉 사람들 중에 내가 껴있었기 때문에.. 난 불현듯 확률을 계산했다. 왠지 참여해도 괜찮을 거 같은 그 느낌.. 이 느낌은 내가 다른 이벤트를 참여할 때 당첨확률을 직감적으로 느낄 때 느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또한 이번 이벤트가 시작되자마자 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았다.
이벤트 당첨은 타이밍과 운이 따라야 하지만, 약간의 진지함도 필요하다. 난 사실 이벤트 당첨 왕이다. 자동차나 큰 대형 가전제품은 당첨된 적 없지만 중급 이벤트 상품들은 많이 당첨돼 보았다. 예로) 고급 명품 지갑, 금 한돈, 고급 그래픽카드, 모니터, 등등, 뭐 흔한 상품권 당첨은 내가 시도만 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데, 요즘은 내 삶도 주체 못 하기 때문에 많이 귀찮아졌다. 그만큼 이벤트 당첨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내가 알려줄 수 있는 이벤트 당첨 비법은 타이밍과 이벤트 관리자들이라면 어떤 사람들을 당첨시키겠는지 반대로 생각해 보고 이벤트에 열정적으로 참가한다면 조금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그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성실함이 최고의 당첨 비법이다.
그건 그렇고 앞서 부루마불 이벤트에 당첨되기 전, 별거 아니지만 사실 내가 왜 그 계정에 팔로잉돼있는지 미스터리이다. 그저 난 국내 보드게임의 원조 부루마불을 좋아했는데 마침 그 공식 계정의 게시물들이 떠서 옛날 생각이 나던 차에 그저 '좋아요'를 몇 게시물에 눌렀을 뿐인데.. 부루마불 공식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길래 나도 팔로우하고 서로 계정 맞팔로우가 되었다.
이벤트 상품 수령 후 후기를 말하자면 난 이벤트 상품 수령 며칠 후에 부루마불 공식 계정에서 맞팔로우가 끊겼다. 부루마불 계정에서 끊은 듯 보이는데 조금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아마 내 생각에는 다른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팔로잉 계정에게 이벤트 당첨을 주는 것 같은, 약간 불합리하게 보일 수 있는 오해와 이유로 나와 그렇게 맞팔로우를 끊은 거 같기도 한데.. 뭐 어찌 됐건 이해한다. 그래도 난 부루마불 자체를 사랑하기에 계속 팔로우 중이다.
어릴 적 부루마불부터 시작된 보드게임 정말 난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부루마불로 인해 보드게임에 발을 들이게 된 거니까, 그때부터 창조의 기쁨을 알게 됐다고 해야 하나, 부루마불 보드게임을 할 수 없다면 스케치북에 이런저런 보드게임을 그리곤 했다. 그리고 여동생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해보았는데, 주사위가 없다면 사각 지우개를 자르고 만들면 됐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창조는 나의 어릴 적 기쁨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뭔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과거 첫 사회생활을 하던, 때도 안 묻은 젊은 날, 허접했지만 모바일 게임을 기획하고 그래픽도 도맡아 만든 적이 있었는데, 큰 포부와는 다르게 회사는 비전 없고 영세하며 임금체불까지 겹쳐 난 그 꿈을 얼마 안 가 대책 없이 접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포기하지 않고 다른 회사를 끈질기게 찾아봤으면 지금의 난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무슨 개발자라는 직함이라도 있을지도.. 그 시기를 생각하면 젊은 마음에 너무 쉽게 꿈을 포기한 게 아닌가 속이 쓰리기도 하다.
사실 요즘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런 창조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 그중 하나가 보드게임 제작인데, 보드게임 창조는 나에게 어쩌면 쉬운 일이다. 과거 단순했던 모바일 게임 기획도 그랬지만, 어쩌면 그 일은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지 시작한다면 나에게 쉬울지 모른다. 가끔 머리에서 맴도는 보드게임 아이디어들, 다 노트에 기입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난 그러질 못했다. 그때 오래전 내 아이디어들이 다른 새로운 보드게임들에서 일부 나온 걸 보면 정말 배가 아프기도 하다.
과거 부루마불부터 시작된 보드게임 사랑은 문구점에 항상 있던 '졸리게임'으로 옮겨갔다. 졸리게임 메이커는 저작권 개념이 희미했던 86년도에 불현듯 등장하게 되는데, 그 게임들의 대부분은 일본 반다이사의 원작을 불법 카피 버전으로 만들어 판매하였다.
이는 부루마불이 이뤄 놓은 보드게임의 인기를 증폭시켜주게 되는데, 졸리게임 메이커는 '사다리'라는 회사에서 친절히 한글화 하여 만들어 줬으며, 그 외에도 '둥우리(후에 금메달로 바뀜)'라는 회사도 일본 보드게임의 카피버전을 연재하게 된다. 당시 졸리게임의 가격은 1,000원 정도로 지금으로 치면 저렴하게 느껴지지만, 문방구점 떡복이가 100원 하던 당시로써는 국딩 용돈을 탈탈 털정도로 비싼 가격이였다.
그렇게 93년도 이후로는 저작권 개념이 조금씩 확립되어 저작권에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 겉포장 박스만 원작과 다르게 그려 바꾸는 꾀를 부리는데, 이것으로 원작과 비슷한 그림체 겉포장 박스인 '구작'과 유치하고 초딩스러워진 겉포장 박스인 '신작'으로 나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다행히 알맹이는 같았기 때문에 졸리게임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아무튼 이는 내가 30대가 됐을 때에도 졸리게임 복각 카페에 가입해 복각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드는데, 복각(과거 보드게임 복원)된 과거의 게임들을 보고 받아보니 정말 기뻤다. 내 기억 속의 한 조각을 찾은 느낌이랄까. 그중 금메달 회사에서 판매했던 '요괴의 성 탈출'을 만날 줄이야 정말 행복했다.
이런 명작 보드게임들을 보면 게임 창조의 열정이 뿜뿜 솟아난다고 해야 하나.. 주사위가 들어가면 센서 감지로 인해 빛이 나고 무시무시한 공포 음성이 랜덤으로 나오는 멋진 주사위 굴림통(다이스타워)을 만들면 좋다고도 생각했다. 난 그걸 만들 수 있으니까.
하여간 보드게임을 기획을 하고 일러스트나 포토샾 같은 툴로 디자인을 마치고, 인쇄를 하면 되는데.. 괜찮다고 소문난 보드게임 전문 인쇄소는 서울 을지로에 많이 모여있다. 그중 용성문화사를 이용해 인쇄를 해볼까 고민도 한적 있다. 헌데 그 당시엔 이곳 촌구석에는 나와 뜻을 함께하는 자가 없는 듯해 보여 그냥 단념하기도 하는데, (난 뭐든 안 맞으면 쉽게 단념이다.ㅋㅋ)
요즘은 '텀블벅' 같은 프로젝트 펀딩으로 아이디어 좋은 보드게임은 사람들에게 제작 지원을 받기도 하기 때문에 보드게임 제작에 대한 꿈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사실, 입만 살아있는 나는 언제 저런 곳 근처를 갈 수 있을까? 아니, 열정적인 시기가 조금 지난듯하며 사실 혼자는 뭐든 하기 힘들고 너무 외롭다.
암튼 그렇게 내 나이에 맞지 않게 남들보다는 보드게임에 대해 관심이 많이 있다.
이번에 이벤트로 받은 상품은 박스부터 설레임을 느끼게 했는데, 부루마불 스티커가 분명 부루마불 회사인 씨앗사에서 온 선물임을 알게 해 주었다.
하하 신난다. 역시 이벤트 상품을 뜯어볼 때 가장 즐겁다. 사실 이벤트 상품을 받기 전에 미리 메시지가 와서 뭐가 올 줄은 알고 있었다.
-씨앗사의 새로운 부루마불 카드 게임
"내 손 안에 부루마불"
-레트로 부루마불 우주여행 보드게임
-폴햄X부루마불 콜라보 티셔츠
-부루마불 기념 굿즈 3종
사실 나는 고급형 부루마불 보드게임을 더 원했다. 보급형 저가 부루마불은 몇 번이고 구입한 적이 많아 선데, 구입하고 나서는 보관이 시원찮아 자주 잊어버리거나 음료수 같은 물이 묻거나 찢어져 손상되기 일쑤였다. 그래도 이벤트로 받았으니 감사합니다.
새로 나온 심플한 부루마불 카드게임은 아직 포장지도 뜯지 않았는데, 조카들이 놀러 오거나 내가 놀러 가면 레트로 우주여행과 같이 해볼 생각이다. 카드방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씨앗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부루마불 스티커와 함께 온 기념 굿즈 3종, 옷 등에 옷핀 형식으로 부착할 수 있는데 희귀함이 강하다. 혹여나 나중에 보드게임 카페를 간다면 한번 착용해보고 가보고 싶다. 아마 일부 보드게임 마니아들은 부러워할 듯,
고급 브랜드인 폴햄과 콜라보하여 만든 부루마불 티셔츠는 남자 L사이즈와 여자 S사이즈가 함께 두벌이 왔다. 가격태그를 보니 뭐가 이리 비싼지 깜짝놀랬다. 이번 이벤트 상품의 가격은 이것들이 다잡아 먹는 듯, 솔직히 써먹을 때가 없다. 이 콜라보 티셔츠는 주지 말고 겜돌이인 나에게 다른 고급 보드게임으로 대신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
다른 보드게임 회사와 콜라보를 진행해 보는 건 어떤지 살짝 건의해본다. 뭐 이 글을 보진 않겠지만,
결국 이것도 부루마불 희귀템으로 잠시 보관했다가 나중에 잘 사용해야겠다.
오~ 부루마불 마크가 쾅! 뜻하지 않게 하나 더 받았다. 보드게임 보관이나 운반용 백으로 써도 될 거 같고, 장바구니로 사용해도 좋을 듯싶다.
이렇게 괜찮은 이벤트 선물들을 받았다.
내 어린 가슴에 큰 희망을 준, 나와 함께 성장한 씨앗사를 응원한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말고, 땅따먹기 보드게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게임 형식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새 브랜드를 창조해야 하며,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디지털 게임 콘텐츠로도 만나 보았으면 참 좋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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