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여성 라틴 팝가수 하면 누구 부터 떠오르시나요? 전 콜롬비아 출신 샤키라(Shakira Isabel Mebarak Ripoll)와 미국에서 태어난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ynn Lopez)가 떠오르는데요. 그들이 있기 전에 라틴 팝 음악의 여왕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셀레나 킨타니아 페레스(Selena Quintanilla-Pérez)'로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라틴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떼하노의 마돈나(Tejano Madonna)'라고 불렸습니다. 그녀의 공연 콘서트를 보면 의상이 화려한데요. 그녀는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기도 하였는데 가수로서 돈을 벌며 의류와 부티크를 포함하는 Selena Etc. inc회사를 설립하기도 합니다.
▶라틴 팝가수의 전설 셀레나
1971년 4월 16일 미국 텍사스 주 레이크 잭슨시에서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태어난 그녀는 킨타니아(Quintanilla) 가족의 막내로 1981년 아버지는 셀레나의 놀라운 목소리를 발견하고 셀레나를 가족밴드인 '셀레나와 로스 디노스(Selena y Los Dinos) 밴드'를 만들어 음악계에 데뷔하게 하였는데요. 이 밴드는 언니 수젯 킨타니야, 세레나, 오빠 AB로 이뤄진 소규모 밴드였지만, 몇 년 동안 몇 명의 멤버를 추가하고 소규모 지역 레이블을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첫 번째 앨범 인 "Mi Primeras Grabaciones"는 1984년에 나왔고 어떤 매장에서도 판매되지 않았지만 킨타니아 가족은 그녀와 함께 밴드 멤버들의 공연을 녹음하도록 피칭했습니다. 밴드는 이런 방식으로 1986년 "Alpha"를 포함하여 5개의 앨범을 녹음했는데요. 셀레나가 15세이던 1987년 밴드는 '떼하노 뮤직 어워드(Tejano Music Awards)'에서 출전하여 인지도를 쌓았고 밴드에 대한 뉴스가 확산되게 되는데, 결국 셀레나는 '올해의 여성 보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1988년에는 "Preciosa"와 "Dulce Amor"앨범을 제작했고, 떼하노 뮤직 어워드에서는 그 후로도 8회 연속 우승을 차지 하게 됩니다.
1989년 떼하노 뮤직 어워드에서는 라틴 아메리카 음악을 중점으로 판매하는 'Capitol / EMI Latin' 레코드사(후에 유니버셜 뮤직으로 인수됩니다)의 창립자인 호세 베하르가 현장에서 셀레나의 카리스마와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인 공연을 보며 셀레나에 대해 깊은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바로 셀레나와 솔로아티스트로 계약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셀레나는 밴드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솔로 가수로 탈바꿈하게 되고 다행히 이후에도 가족 밴드로 출발한 로스 디노스 밴드는 여전히 셀레나 곁을 지키게 됩니다.
그후 그녀는 "Ven Conmigo", "Entre A Mi Mundo"및 "Baile Esta Cumbia"를 포함한 일련의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1993 년 앨범 "Selena Live!" "Best Mexican-American Album"은 그래미 상을 안겨다 주었고 셀레나를 그래미 상을 수상한 유일한 떼하노 아티스트로 만들었습니다. 그로인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수로써 승승장구하며 라틴 팝가수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여성 가수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히트곡-
Amor Prohibido - (Ft. Samo)
Donde Quiera Que Estés - (Ft. Barrio Boyzz)
Como La Flor - (Ft. Cristian Castro)
Ámame, Quiéreme - (Ft. Pete Astudillo)
Fotos Y Recuerdos - (Ft. Don Omar)
God's Child (Baila Conmigo) - (Ft. David Byrne)
Buenos Amigos - (Ft. Álvaro Torres)
Baila Esta Kumbia - (Ft. Kumbia Kings)
I Could Fall In Love - (Ft. Kumbia Kings)
Missing My Baby - (Ft. Full Force)
Siempre Estoy Pensando En Ti - (Ft. Pete Astudillo)
Bidi Bidi Bom Bom - (Ft. Selena Gomez)
Enamorada De Ti - (Ft. Juan Magan)
Tú Robaste Mi Corazón - (Ft. Emilio Navaira)
Wherever You Are (Donde Quiera Que Estés - (Ft. The Barrio Boyzz)
No Me Quieras Tanto - (Ft. Mariachi Sol De México)
Puede Ser - (Ft. Nando "Guero" Domínguez)
Tú Robaste Mi Corazón - (Ft. Pete Astudillo)
▶셀레나의 사랑
1988년 셀레나의 오빠인 AB는 크리스 페레즈(Chris Pérez)라는 친구를 만듭니다. 훗날 그는 셀레나의 남자친구이자 남편이 되는데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로스 디노스 밴드의 기타 연주자 중 한명이 그만두게 되어 셀레나의 아버지 아브라함(Abraham Quintanilla Jr.)은 텍사스 주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 모집을 합니다. 그중 한명이 크리스 페리즈 인데요. 그는 인터뷰와 공연을 하였지만 떼하노와 어울리지 않는 영어 공연과 크리스 페리즈의 에너지와 이미지를 아버지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셀레나의 오빠 AB는 그를 좋게 보았고 페리즈가 떼하노 장르와 맞는 음악을 빨리 배워 새로운 리드 기타 리스트로 고용하도록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아버지 아브라함은 그를 고용하게 되는 데요.
아버지 눈에는 다소 문제가 많은 청년으로 보였던 크리스 페레즈는 셀레나와 어쩌다 깊은 사랑에 빠졌고 그 관계를 눈치챈 아버지는 둘의 관계가 끝나지 않는 다면 밴드는 해체 될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합니다. 결국 크리스 페레즈는 셀레나를 남겨두고 로스 디노스 밴드에서 나오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들은 1992년 4월 2일에 몰래 결혼해버리고 셀레나는 페레즈의 성을 그녀의 이름에 추가 하게 됩니다. 그녀는 이 사실을 숨기려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셀레나는 유명하였기 때문에 뉴스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소문이 퍼지게 되는데요. 다행히도 셀레나의 가족은 그를 받아들이고 그가 밴드에 다시 합류하도록 허용하게 됩니다.
▶셀레나의 비극적인 죽음
1995년 3월 29일 저녁, 셀레나와 그의 아버지는 텍사스 팬클럽 회장이자 셀레나가 경영하는 부티크 의상 담당 매니져였던 욜란다 살디바르(Yolanda Saldívar)를 전화로 해고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경영하는 부티크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부터인데요. 살디바르는 자신이 싫어하는 직원을 자주 해고하였고 이에 불평이 쌓인 직원들은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이 문제는 결국 직원들의 입에서 셀레나의 아버지에게 보고 되었으며, 또한 살디바르는 셀레나의 팬클럽 회원이 되고 싶어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팬클럽 용품인 카세트와 티셔츠를 주지않고 돈만 받고 횡령하는 문제도 있었는데, 가족은 살디바르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고 팬클럽과 부티크에서 모두 6만달러 이상의 수표를 횡령했다는게 밝혀지게 됩니다.
사안을 직감한 살디바르는 해고 통보에 그냥 "ok"라고만 답변하였고 다음날 셀레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회사 관련 서류작업을 할수 있도록 만날것을 요청합니다. 1995년 3월 31일 아침, 둘은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한 모텔에서 만났는데요. 그곳에서 셀레나는 전날 밤 배달 된 비닐 봉지에 없는 부티크에 관련된 다른 재정 문서를 요구했습니다. 살디바르는 부티크 사업장이 있는 멕시코에서 강간 당했다는 이유로 배달을 연기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셀레나는 살디바르를 지역 의료 병원으로 데려 갔는데 의사들은 강간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오전 11시 48 분에 다시 모텔로 돌아 왔고 셀레나는 재정 서류에 대해 살디바르와 논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쟁 중에 흥분한 살디바르는 2주전 미리 준비한 리볼버 권총을 꺼내 셀레나를 위협합니다. 이를 본 셀레나가 방에서 도망치는데 살디바르는 그녀를 뒤에서 쏘고 맙니다. 총알은 오른쪽 아래 어깨를 관통하고 동맥을 파열시켜 심각한 출혈을 일으켰습니다. 총에 맞은 셀레나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마지막 힘을 다해 피를 흘리며 141m를 달려가는데요. 바로 그곳에서 그녀는 기절했고 그것을 본 모텔 직원들은 구급차를 불러 도움을 요청합니다.
살디바르는 셀레나를 쫓아가며 그녀에게 "개년"이라고 소리 치기도 했다는데요. 의식을 완전히 잃기 전에 셀레나는 살디바르를 가해자로 폭로하고 총에 맞은 방의 번호를 알려 줬습니다. 한편 살디바르는 트럭을 몰고 모텔에서 도망치려했지만 순찰 중인 경찰에 목격되었고 경찰과 FBI와의 9 시간 반의 협상 끝에 자수합니다. 수백 명의 팬들이 현장에 모였고 경찰이 살디 바르를 체포하자 많은 팬들이 울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셀레나는 급히 중앙 병원으로 옮겨 50분간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의사들은 셀레나의 쇄골 쪽 동맥의 심각한 손상으로 회복할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과다출혈로 인한 심폐 정지로 병원에서 사망하고 맙니다. 사망당시 나이는 23살, 너무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였는데요. 사망당시 아이를 임신중이였다는 소문도 있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사건 발생 2주 후, 그녀의 죽음은 현지에서 존 레논, 엘비스 프레슬리, 존 F 케네디 급으로 파장이 심했습니다.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조지 W. 부시는(그는 후에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추모의 의미로 그녀의 생일(4월 16일)을 텍사스 셀레나의 날로 정하게 됩니다.
셀레나의 아버지 아브라함(Abraham Quintanilla)은 어쩌면 많은 아픔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셀레나의 팬클럽이 없던 시기,셀레나를 살해한 욜란다 살디바르는 셀레나의 공연을 보고 그녀에게 푹빠졌는데요. 광팬이된 그녀는 샌 안토니오에서 팬클럽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끈질긴 전화를 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열정적인 살디바르의 요청에 응하고 그녀를 무급 직책인 팬클럽 회장자리에 앉히게 해줍니다.
또한 그녀를 남부 텍사스에 기반을 둔 셀레나 소유의 Selena Etc 부티크의 매니저로 만들어 주는데요. 팬클럽은 9,000명 이상으로 성장하고 샌안토니오 지역에서 가장 큰 팬클럽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셀레나는 그녀의 노고에 보상하는 의미로 유급직책인 매니저로 승진시켜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부작용이었을까요? 돈에 대해 눈이 먼 살디바르는 그녀의 돈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고, 결국 셀레나에게 비참한 최후를 안겨주게 됩니다. 애초부터 셀레나의 아버지가 살디바르의 팬클럽 요청을 묵살했다면 셀레나의 죽음도 비켜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셀레나 관련 미디어
그녀가 사망한지 2년 후인 1997년, 워너 브라더스는 셀레나의 일생을 바탕으로 한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영화 "셀레나"를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제니퍼 로페즈는 이 영화로 인해 스타로 더욱 거듭났으며, 셀레나로 이어진 라틴 음악 여왕의 계보를 잇게 됩니다.
2013년은 그녀의 남편이었던 크리스 페레즈가 그녀를 기억하고 회고하는 책인 "To Selena, with Love"를 출간하기도 하여 그녀를 더욱 뜻깊게 만듭니다.
2020년 들어 넷플릭스(Netflix)에서는 셀레나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12월 4일 방영예정입니다. 총 2파트로 구성되며, 각 파트는 6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는데요. 워킹데드와 트와일라잇으로 유명한 크리스찬 세라토스(Christian Serratos)가 셀레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셀레나 | Netflix 공식 사이트
여유를 맛볼 시간도, 한가로이 연애할 자유도 없다. 그저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며 음악에 빠져 사는 셀레나. 가족들과 함께 희생을 감내하며 일생의 꿈을 위해 나아간다. 멕시코계 미국인 가수
www.netflix.com
▶그녀의 죽음 이후
셀레나의 죽음 이후 남편인 크리스 페레즈는 밴드를 떠났고 고인이 된 아내에게 "The Best I Can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이라는 노래를 받칩니다. 그후 수년 동안 크리스 페레즈는 깊은 우울증과 약물과 술에 의지 하여 살아가게 되는데요.
결국 그는 다른 사랑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셀레나에 대한 그리움이 강한탓일까요? 바네사 빌라 누에바라는 여자와 결혼 했으며 두자녀를 두게 되지만, 그들은 얼마가지 못해 6년 후 이혼하게 됩니다.
그는 그렇게 다시 혼자가 되었고 2003년 셀레나의 오빠인 AB가 밴드를 결성하였는데 크리스 페레즈를 불렀고 결국 크리스 페레즈는 가족 밴드에 다시 들어 오게 됩니다. 그는 세레나에 대한 회고록을 출간하기도 하였으며 왕성한 음악 활동과 더불어 여전히 셀레나의 가족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2005년 4월 7일은 셀레나를 기념하는 뜻깊은 대규모 콘서트가 텍사스 휴스턴의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셀레나를 연기했던 제니퍼 로페즈와 킨타니아 밴드와 셀레나와 관련된 음악인들이 모여 콘서트를 진행하였는데요. 이 행사는 조기 매진되었고 TV로도 중계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콘서트는 현재까지 가장 많이 시청한 스페인어 방영 TV프로그램으로 기록되는데요. 그만큼 셀레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셀레나를 살해했던 전직 간호사이자 셀레나 팬클럽 회장이였던 욜란다 살디바르(Yolanda Saldívar)는 1급살인 혐의로 텍사스 주 게이트빌의 마운틴 뷰 유닛 감옥에서 현재 만 60세(1960년생)를 맞이 하고 있으며 그녀는 나이로 인해 2025년 3월 30일 가석방을 받을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그녀는 아직도 라틴계 국가(특히 멕시코)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가십거리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녀가 가석방이 되는 날은 그녀의 안전이 걱정될 정도 입니다.
전설의 라틴 팝 스타 셀레나, 그녀의 라틴 음악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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