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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텃밭에서 기른 애호박으로 찌개를 만들어 보았다. 워낙 올해는 애호박이 풍년이라 이웃들도 날마다 나눠주고 원 없이 먹을 수 있었는데, 모종 가격대비 뽕은 뽑은듯하다.

 

올해 6월 텃밭 애호박들이 잘자랐다

 

그렇게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한 애호박을 이용해 찌개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맛있게 만들어 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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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준비완료

 

1. 텃밭에서 막 딴 신선한 애호박을 씻어 썰어준다. 접시에 양파와 청양고추를 사용하기 좋게 썰어놓아 재료를 준비한다. 청양고추 역시 내가 직접 기른 작물인데, 정말 하나 먹고 지옥을 구경했었다.

 

청양고추잘못먹고 목구멍 사라질뻔

 

2. 냉동실에서 잠자던 돼지고기를 미리 꺼내 놓아 해동했으면 좋으련만, 결국 전자레인지에 넣어 간단 해동버튼을 눌렀다. (냉동 고기의 맛이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에 20초씩, 10초씩, 여러 번 앞뒤 바꿔 줘 가며 확인 해동한다.)

 

해동된 돼지고기를 양념으로 조물조물

 

 

3. 그렇게 해동된 돼지고기 500g 정도를 그릇에 담고 매실액 1, 다진 마늘 1, 후춧가루 등을 적당히 넣어 조물조물 양념을 입혀 잠시 숙성한다.

 

 

4. 냄비에 살짝 식용유를 뿌리거나 돼지비계를 이용해 기름칠해 주는데, 냄비를 미리 달궈 조물조물 밑간을 해놓은 돼지고기를 넣어 강불에 달달 볶아준다.

 

 

5. 고기가 살짝 익어 냄새가 날 때쯤, 물 200ml로 3컵 정도 부어 육수를 만들어주고 부족해 보이면 한 컵 더 넣어준다.

 

 

6. 미리준비해 놓은 양념 재료, 고추장 2, 새우젓 1, 고춧가루 1.5 비율로 육수에 넣어 주는데, 내 집 고추장은 어찌나 맵던지 이번 음식은 매운맛의 끝을 볼 듯싶다.

 

 

7. 주방 환기팬을 돌려주며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히겠다는 신념으로 냄비를 바글바글 끓여주면 되는데 중간중간 육수 위에 뜨는 거품들은 되도록 걷어내 제거한다.

 

 

재료투하

 

8. 바글바글 끓여 고기 육수가 진해졌을 때 아까 처음 준비해 놓은 애호박과 양파, 청양고추, 플러스로 취향 것 쪽파나 대파를 넣어주면 되는데..

 

끓이고 끓이고 간도하고 맛도보고

9. 이쯤에서는 중불로 강도를 줄여 끓이며, 간을 보고 간이 심심하다 싶으면 소금이나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춘다.

 

 

애호박찌개 완성

 

10. 드디어 난생처음 만든 애호박 찌개가 완성됐다. (예쁜 음식사진을 위해 뚝배기에 옮겨 사진촬영)

 

 

행복한 밥상

 

음 그래 이 맛이야, 맛을 보니 이건 완전 고기짬뽕 맛인데? 처음 치고는 너무 잘 만들어서 혼자 뿌듯해했다. 그리고 밥 두 공기를 뚝딱! 하고 만다. 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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