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텃밭에서 기른 애호박으로 찌개를 만들어 보았다. 워낙 올해는 애호박이 풍년이라 이웃들도 날마다 나눠주고 원 없이 먹을 수 있었는데, 모종 가격대비 뽕은 뽑은듯하다.
그렇게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한 애호박을 이용해 찌개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맛있게 만들어 지길..
.
.
.
1. 텃밭에서 막 딴 신선한 애호박을 씻어 썰어준다. 접시에 양파와 청양고추를 사용하기 좋게 썰어놓아 재료를 준비한다. 청양고추 역시 내가 직접 기른 작물인데, 정말 하나 먹고 지옥을 구경했었다.
2. 냉동실에서 잠자던 돼지고기를 미리 꺼내 놓아 해동했으면 좋으련만, 결국 전자레인지에 넣어 간단 해동버튼을 눌렀다. (냉동 고기의 맛이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에 20초씩, 10초씩, 여러 번 앞뒤 바꿔 줘 가며 확인 해동한다.)
3. 그렇게 해동된 돼지고기 500g 정도를 그릇에 담고 매실액 1, 다진 마늘 1, 후춧가루 등을 적당히 넣어 조물조물 양념을 입혀 잠시 숙성한다.
4. 냄비에 살짝 식용유를 뿌리거나 돼지비계를 이용해 기름칠해 주는데, 냄비를 미리 달궈 조물조물 밑간을 해놓은 돼지고기를 넣어 강불에 달달 볶아준다.
5. 고기가 살짝 익어 냄새가 날 때쯤, 물 200ml로 3컵 정도 부어 육수를 만들어주고 부족해 보이면 한 컵 더 넣어준다.
6. 미리준비해 놓은 양념 재료, 고추장 2, 새우젓 1, 고춧가루 1.5 비율로 육수에 넣어 주는데, 내 집 고추장은 어찌나 맵던지 이번 음식은 매운맛의 끝을 볼 듯싶다.
7. 주방 환기팬을 돌려주며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히겠다는 신념으로 냄비를 바글바글 끓여주면 되는데 중간중간 육수 위에 뜨는 거품들은 되도록 걷어내 제거한다.
8. 바글바글 끓여 고기 육수가 진해졌을 때 아까 처음 준비해 놓은 애호박과 양파, 청양고추, 플러스로 취향 것 쪽파나 대파를 넣어주면 되는데..
9. 이쯤에서는 중불로 강도를 줄여 끓이며, 간을 보고 간이 심심하다 싶으면 소금이나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춘다.
10. 드디어 난생처음 만든 애호박 찌개가 완성됐다. (예쁜 음식사진을 위해 뚝배기에 옮겨 사진촬영)
음 그래 이 맛이야, 맛을 보니 이건 완전 고기짬뽕 맛인데? 처음 치고는 너무 잘 만들어서 혼자 뿌듯해했다. 그리고 밥 두 공기를 뚝딱! 하고 만다. 아 행복해~
[정보 & 상식/기타 정보] - 고구마와 궁합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 내 첫 고양이 루나 잊지 않을게..
[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 오이 나무에 참외가 달렸다. 왜 그럴까?
[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 쌉싸름 짭잘한 봄나물 머위 장아찌 만들기
[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 난생 처음 고구마 묵을 만들어보았다.
[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 환절기 전통 보양식 갱엿 식혜 만들기
'일상다반사 > 일상 &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맛 없을 때 밥도둑, 돼지고기 김치찌개 만들어보기 (16) | 2024.11.16 |
---|---|
저녁 노을은 역시 서해가 최고야 (0) | 2024.11.15 |
시골 마을 고양이 보스 터키시 반 (4) | 2024.11.12 |
내 첫 고양이 루나 잊지 않을게.. (2) | 2024.11.11 |
살무사가 나타났다. 독사 조심하자. 절대 방심해선 안 되는 시골 생활 (4) | 2024.11.10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