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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SNS는 한류로 인해 많은 외국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워낙에 내 성격상 여자들과 대화가 더 편하고 잘 통해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더 많다는 게 함정..

난 그들의 기타 문의와 한국 관련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몇 주 전에도 역시 난 그들 중 한 명을 암흑에서 구출했다. 그녀는 모로코인이지만 터키인과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고 이혼한 여자였는데 터키에서 살며 나보다 나이가 많다.

터키 이스탄불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블루모스크)

이슬람권 나라는 참 이상하단 말이지.. 살짝 남성 중심적 종교라, 대부분 이혼을 하면 여자들이 아이들을 책임진다. 그렇게 그녀의 삶은 타지에서 지금 막 자라나는 아이들을 혼자 키우며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어느 아랍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의 터키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그런 터키 남자와 이혼했고 그 나라 남자들에게 질린 그녀는 드라마와 같은 비현실적 판타지 한류를 타고 경제력 있고 잘생기고 책임감 있는 이미지로 포장된 한국인에게 끌린다.

 

그녀는 새로운 시작을 하기 원했다. 그렇게 여러가지 앱을 이용해 한국인들을 만나는데, 그중 대표적인 앱이 M○○○○앱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전 세계 친구 사귀기'란 구호로 호기심 많은 한국인도 많이 이용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단점은 한국인들이 나사 빠진 사람마냥 가볍게 행동한다는 것인데, 한류에 세뇌돼버린 외국인들에 눈에는 어느 한국인을 만나도 좋은 호감을 느껴 쉽게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는 것이다.

터키 이스탄불 카이저빌헬름 2세 분수 (알만 체스메시)

역시나 그녀는 그곳에서 만난 어느 나쁜 한국인에게 유혹을 당했고 몹쓸짓도 당했다. 그것은 단지 알고 지낸 지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 내가 그녀를 처음 SNS에서 알게 됐을 때도 M○○○○앱에서 만난 그 나쁜 한국인과 알고 지내는 중이었다는 것인데..

 

그녀는 나를 처음 만날때도 어느 한국 군인에게 로맨스 스캠을 당하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는 한국 군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다. 역시 그는 군인 사진을 도용하는 나이지리아인이었는데, 그는 군인 신분임에도 해외에 있다고 했으며 그녀가 그에게 빠져들어있을 때쯤 그가  돈이 필요하다고 돈을 보내라는 피싱까지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그녀가 보내준 군인 사진 몇장에 있는 명찰 이름과 그녀가 알고 있는 이름이 맞지 않았다. 이는 스캠이 분명했다.
가짜 한국군인이 송금을 원했다고 한다. 피싱같다.

하지만 난 그녀의 상황을 듣고 바로 알아차렸는데, 그의 사진을 나에게 줘보라 했고 난 그녀에게 그의 이름을 물었다. 하지만 그의 군복 명찰과 맞지 않는 이름, 그리고 그의 군복은 해외 파병 군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분명 도용된 한국 군인의 사진을 이용 중이었고 사기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는 데.. 

 

알다시피 나의 로맨스 스캠 경험에 비춰 난 그녀에게 그의 정체를 알기 위해 그를 잠시 차단하도록 요청했는데, 카카오톡에서 그를 차단하니 나이지리아 국가번호가 뜨고 그가 분명 나이지리아 인임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터키에 있다던 가짜 한국 군인,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엄청난 사기에 빠진 사실을 깨달았다. 연신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며 그렇게 친한 사이가 되었는데..

 

근데 그후 또 다른 앱에서 이젠 진짜 한국인에게 그런 몹쓸 짓을 당했으니 그녀는 순수한 마음에 억울하고 눈물이 난다. 그녀도 그것을 안다. "아이가 두명있는 이혼녀에 나이도 있어서 많은 한국인들이 그렇게 자신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그런 약점을 이용해 나쁜 한국인들은 그녀 같은 사람들과 결혼할 것 같이 유혹하여 애인 모드를 취하며 몹쓸 짓을 하는 일이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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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보이스톡으로 내앞에서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자책한다. 나는 그녀가 그들을 처음 접하는 장소가 잘못됐으며 누구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괜찮다며 그녀를 위로한다. 그리고 온라인의 그들은 목적이 있는 사람들로 쉽게 믿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렇게 나는 그 나쁜 한국인들로 인해 우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괜히 죄인처럼 미안했다.

외국인들을 너무 쉽게 보는 경향으로 일부 나쁜 한국인들은 그동안 한류로 쌓아놓은 좋은 한국인의 이미지를 좀먹고 있다. 내가 느끼는 것은 이혼한 여자 또는 한국에선 매우 젊은 나이지만 이슬람 권에서는 결혼 적령기를 넘겨 결혼이 급한 일부 이슬람 국가 여자들은 결혼에 있어 상대의 나이도 안 보고 일부 조건만 맞으면 마음을 여는 경향이 있다. 그게 약점일지도 모른다.

 

위 모로코 친구 외에도 인도네시아 친구 이야기도 있다. 그녀 또한 나쁜 한국인의 유혹에 쉽게 넘어갔는데.. 과거 싼 이미지의 동남아, 그래서인지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개인적으로 동남아인에 대한 한국인의 몹쓸 짓이 더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 목적이 있는? 영악한 한국인들은 한류, 국가 이미지, 경제력, 직업적으로 그들을 압도하고 아주 쉽게 그들을 유혹한다.

 

난 외국 친구들에게 그들의 얼굴 사진을 받아 보았다. 어쩌면 한국에서라면 인기 없는 비주류들..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 어린 여자 좋아하는 늙은 놈, 문신충, 사악한 놈, 별거남, 대머리, 하나같이 꼴값을 한다고 했던가 정말 얼굴에 맞는 짓을 한다고 느꼈다. 

 

음식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한류 이미지도 마찬가지인데 그것이 항상 오래 갈거라는 생각은 지워라. 기회가 왔을 때 더 잘하고 미래를 미리 보며 또 어떤 비장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 이미지는 한순간이다. 전염병의 세상이 치유되기도 전에 세상을 뒤흔드는 먼 나라의 전쟁과 이웃나라의 정세, 동족의 도발, 국운이 바뀌는 대격변의 세상이 왔다. 물가는 오르고 경제는 추락하고 먹고살기 힘든 이 중요한 시기, 리더가 깨어있지 않으면 경제적 사회적인 국가 이미지 실추로 인해, 세계 속 한국은 뒤로 퇴보하고 80년대 어글리 코리언으로 회귀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이구 갑자기 너무 나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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