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과 함께 놀수 있는 아이템 게임.. 해외 배송비 포함 근 6만 원에 메인 게임기를.. 거기에 4인 플레이를 위한 추가 무선 컨트롤러 구입까지 대략 총 8만 원 정도 게임기 구매에 지출한 것 같다.
그렇게 느린 해외배송 특성상 미리 게임기를 한달전 주문하고 조카집으로 배송시키고..
조카 집에 도착하자마자 부랴부랴 배송된 게임기를 실행하고 설정을 만져보는 나.. 어쩌면 내가 더 게임이 하고 싶었는 지 모른다. ㅋㅋ역시나 나는 어디가나 겜돌이.
가성비를 필두로 구입한 게임기는
S905X chip이 있는
일명 Data Frog Game Box 5G
다만 원래 정체는 티비 셋톱박스이고 게임기는 손바닥보다 더 작아 보관이 용의한데.. 레트로 게임, 즉 고전 게임들을 micro SD카드에 듬뿍 넣어 판매하고 게임이 끊김 없이 구동도 잘돼서 심심풀이로 쓸만하다.
문득 설정을 이것저것 만져보다 자동 게임 다운로드를 위해 와이파이 설정을 건드렸는데 갑자기 파일이 꼬인건지 설정이 꼬인 건지 부팅 후 메뉴가 뜨고 한 5초만 움직이다 먹통이 된다. 몇번을 시도해도 같은 증상.
아~ 이런 충격의 하모니가..
그렇게 허무하게 조카와 즐겁게 게임하려던 계획이 틀어진다.
결국 고장난 게임기의 작동은 기약 없어지고..
난 이런걸 절대 못보는 성격이라.
여동생 가족들과의 바깥나들이 일과를 마치고 결국 새벽부터 피곤한 눈 비비며 아무 지식도 없이 다시 고쳐보기로 한다.
다행스러운 건 micro SD카드의 문제가 아니어서.. 미래를 준비하는 맘으로 micro SD카드에 있는 파일들을 컴퓨터로 백업시켜 놓았기 때문에 복구는 한결 쉬웠다.
이 게임기의 원본 게임구동 시스템은
EMUELEC ES V4.1 GAMEBOX B-01 v.1.10
스샷을 찍지 않았다면 모르고 그냥 넘어갈뻔했지만 역시 일상을 기록하는 나의 꼼꼼함은 고칠수 있는 힌트를 주게 되었다.
그렇게 복구 시도 전 사진을 찍어 놓고 백업해 놓은 파일들과 인터넷으로 얻어 공부한 지식으로 게임기를 고쳐보는데..
1. 윈도우10 내에서는 40기가 이상은 FAT32포맷이 불가하다. micro SD카드가 장착된 USB리더기를 컴퓨터에 꼽고, 디스크관리에서 볼륨 디스크로 인식후(micro SD카드를 USB로 변환해주는 USB리더기는 다이소에서 3천원에 판매한다. 그리고 micro SD카드 포맷은 NTFS 설정으로 선포맷하고 FAT32 포맷을 시도해도 된다.)
게임기가 인식할 수 있도록 FAT32로 전체 포맷해본다. (guiformat 이나 hpusbdisk 프로그램을 이용해 FAT32로 포맷 가능하다).
2. https://github.com/EmuELEC/EmuELEC/releases/tag/v4.1 방문하여
EmuELEC-Amlogic.aarch64-4.1-Generic.img.gz 다운로드 한다.
3. Gamebox USB설치를 가서 Rufus-3.13를 클릭하여 부팅 USB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실행하기.
장치 USB선택, 부트선택 오른쪽 선택 클릭, EmuELEC-Amlogic.aarch64-4.1-Generic.img.gz 파일 선택,(볼륨 레이블 이름과 파티션은 놔도도 알아서 작성됨.)
파일시스템 FAT32(기본) 클러스터크기 32KB(기본), 빠른포맷 체크 후, 시작, 100프로 완료 될때까지 기다리기 (*주의 - 알약 같은 바이러스 감시 프로그램에 실시간 이동 저장 장치 검사 자동검사 사용은 꼭 OFF 해야 오류가 안생긴다)
4. 그 상태에서 복구 시도 전 PC로 백업 해놓은 시스템 프로그램 파일을 몽땅 덮어쓴다.
(dtb.img 파일은 셋톱박스 기기에 맞는 설정 파일이라 중요하다. 수동설치시 device_trees 폴더에서 자신의 설정에 맞는 파일을 이름을 바꿔 EMUELEC 디스크 루트에 복사 붙여넣으면 된다.)
5. GAME BOX 셋톱박스에 시스템 파일을 설치한 micro SD카드를 장착하고 전원을 켜주면 알아서 재시작, 재부팅을 반복하고 인식 하는데, 컨트롤러도 꼽아 인식되도록한다. 드뎌!! 설정되었던 당시로 돌아갔다.
다소 부실한 컨트롤러.. START 버튼을 누른채 SELECT 버튼을 누르면 게임에서 나가진다.
구조는 완전한 셋톱박스 기계..
6. GAME BOX에서 설정을 맞친 micro SD카드를 USB리더기에 장착 컴퓨터로 옮겨서 확인 새 파티션에는 EEROMS볼륨이 생성되고 그 디스크공간에 폴더들이 생성되는데..
백업해두거나 다운받은 게임 롬(rom)파일들은 게임 종류에 맞게 해당하는 폴더안에 넣어주면된다. 그리고 .update 폴더는 tar 확장자의 자동 업데이트 파일이 들어가야하는 설치 폴더이고, bezels 폴더는 해상도에 따른 게임의 빈공간 백그라운드 화면, 다른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bios 폴더 같은 것은 중요하니 백업되면 복구때 까먹지 말고 필수로 먼저 덮어쓴다.
7. 복구 끝. 세상 모든 삼춘과 아빠의 로망은 조카와 자식들과 같이 게임하는 것이다.(누가 그럼?)
뭐든 함께면 즐거우니까..
설정을 한국어로 바꿔주고 조카와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해보기.
* microSD카드가 뭔가 이상하면 빠른 포맷 보다 일반 포맷을 먼저 시도해보아야한다.
새벽에 이어, 다음날 오후. 조카들이 잠시 나간 사이에 추리력과 매의 눈으로 후다닥 복구를 완료했다.
역시 난 끝을 보는 사나이.ㅋㅋ 다만 게임 복사가 너무 느리다. 어느 세월에 이 백업한 게임들을 다 복사하지? 그래도 고장났다며 버리거나 방치 되있을 뻔한 중국제 레트로 게임기..
허무하게 돈 날리지 않아 다행이다.
[게임을 해보자/게임] - 보글보글 게임 엔딩에 숨겨진 슬픈 이스터 에그
'일상다반사 > 일상 &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전화를 받으면 넌 투표를 할수 있고.. (2) | 2021.11.21 |
---|---|
혼자서 (2) | 2021.11.13 |
위장이 불편하다. 일본약 먹어보기 (6) | 2021.10.18 |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6) | 2021.10.12 |
코로나 화이자 백신접종 (6) | 2021.09.09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