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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구하기는 조금 힘들고 그렇다고 계속 구입하자니 돈이 들고.. 남들 같이 마스크 만드는 재주는 없고.. 그렇다면 사용한 마스크를 한두 번 재사용해야 할 거 같은데요. 요즘은 어떤 방식의 재사용이 이슈인지 알아보고 직접 재사용을 해보겠습니다.

 

요즘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새로운 이슈가 화제인데요. 충북대 약대 박일영 교수는 지난 3월10일 과학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브릭(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 "찜통에 마스크를 찌면 미세입자 차단능력에는 변화가 없이 살균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마스크 재사용을 위해 수증기(찜통) 처리 후 분진 포집 효율 변화 여부를 시험했는데요.

 

KF94(포집효율 규격 94% 이상) 마스크와 KF80(포집효율 규격 80% 이상) 마스크별로 △미처리 마스크, △수증기 20분 처리후 건조, △수증기 20분 처리 후 건조를 3회 반복한 그룹으로 구분해 마스크의 분진포집효율 시험을 진행하였습니다. 단 현재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탓에 마스크는 그룹당 2개씩 사용했습니다. 시험은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보건용 마스크의 기준 규격에 따른 방법인 '평균 0.6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염화나트륨 에어로졸 포집시험’에 따라 진행 했으며 식약처로부터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은 기관에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KF94 마스크는 3그룹 모두 분진포집률 99.9%를 기록했습니다.
찜통을 이용해 수증기에서 20분간 찐 후 건조시킬 경우 3회까지는 기능에 문제가 없는 것이 입증된 것입니다.

 

하지만 분석 결과 KF80 마스크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증기 처리 과정에서 효율이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미처리 마스크는 분진포집률 검사결과 각각 97.7%와 97.8%를 기록했고. △수증기 20분 처리후 건조 마스크는 각각 94.6%와 77.3%나타냈습니다. 세번째 수증기 20분 처리 후 건조를 3회 반복은 90.6%와 90.1%의 분진포집률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수증기 처리 후 뚜껑에 맺힌 응축수가 마스크로 떨어지는데 KF94의 경우 물방울이 흡수가 안되고 그대로 굴러 떨어졌는데 KF80은 수분이 약간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 포집효율 [ collection efficiency , 捕集效率 ]  공기 청정 장치가 갖는 공기 중 입자의 모으는 효율. 또는 여과 효율(濾過效率) 

 

그래서 저도 한번 해보았습니다. 제가 찜통 소독하려는 마스크는 KF94이고 한번 사용했습니다.

 

 

 

 

흔했던 찜통 냄비가 어디로 가출했기에 그냥 삼발이 찜기를 이용해 찜통처럼 마스크를 찜통 소독해보았어요. 냄비에 삼발이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물을 넣고 삼발이 위에 한번 사용한 마스크를 끈을 잡고 잘 놓습니다.

 

 

마스크를 쪄먹어 봅시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쎈불에 20분간 마스크를 스팀 사우나시킵니다. 생각하면 웃긴일입니다. 요즘 코로나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별걸 다하는 군요.

 

 

마스크 사우나 중입니다.

 

 

20분이 다되가고 뚜껑에 김이 맺혔습니다. 마스크는 잘 소독되어 가고 있습니다.

 

 

마스크 없다.

 

 

짜잔! 이제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KF94 마스크 표면에 약간 촉촉이 물만 있을 뿐 뭔가 깨끗합니다. (느낌인가?)

 

 

마스크 촉촉해요.

 

 

건조해야겠어요.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에 빨래집게로 잘 말려둡니다. 가끔 성격 급하신 분들은 드라이기나 전자레인지 같은 것으로 급속 건조하시는데 그러면 마스크의 성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되도록 자연스럽게 건조하시길 추천해요.

 

 

마스크가 일광욕도 합니다.

 

 

오늘은 날이 무척 따뜻하고 화창해서 한 시간 만에 뽀송뽀송 자연 건조가 다 완료되었습니다. 조심히 냄새를 맡아봤는데 새것의 냄새가 납니다. 오 소독이 잘된 거 같아요.

 

 

소독 건조 완료

 

 

소독 완료 후 사용해 보았습니다. 냄새도 안 나고 찜통 소독 전이랑 똑같고 마스크가 비닐봉지에 바람을 불고 넣는 거 같이 저의 숨에 따라 잘 움직입니다. 그만큼 변형 없이 촘촘한 게 그대로이다는 증거죠.

*반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기능을 유지하면서 살균, 건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 없다고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권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판단은 여러분들이 하시길 바라고.. 전 개인적으로 찜통 소독을 자주 애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찜통소독을 시도 하시려는 분들은 재생 불가하고 감염 우려있는 너무 더러운 마스크는 봉지에 싸서 버리세요. 그리고 자신이 찜통 소독한 자신의 마스크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 건강 유의하시고 요즘 코로나가 좀 뜸하다고 마스크 안 쓰는 분들이 가끔 보여요.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있어요. 그래서 예방차원에서 가족을 위해서, 친구를 위해서, 남을 위해서, 크게는 국가를 위해서, 사람간 2미터 거리 유지와, 다중 이용공간 사용않기, 제일 중요한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다닙시다.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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