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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간의 인내, 아기가 태어나게 되면 엄마는 삶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아기는 태어나고 얼마 동안은 혼자서 뭐든 할 수 없는 시기이므로 먹는 것, 입히는 것, 목욕시키는 것, 건강, 잠, 배변까지, 엄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로 한다. 엄마가 적극적으로 지혜롭게 신생아 돌보는 방법을 알아두면, 힘든 시기를 좀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 듯하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신생아 돌보기

산부인과에서 정신없이 아이를 낳고 몸 좀 추슬러 이제 집으로 아기를 데려가야 하는데, 태어난지 얼마 안된 신생아를 집에 데리고 오면 여러 감정들이 동시에 일어난다. 소중한 아기와 함께 살 새로운 집을 보여 준다는 생각에 셀레이기도 하지만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동시에 생긴다.

 

부모라고 해서 아기의 모든 것에 대해 완벽하게 돌볼 수는 없다. 어느 부모든 아기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성격도 천차만별이고 자기가 낳은 아기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첫째를 낳아 잘 돌봤지만 둘째를 키울 땐 또 다를 수가 있다. 아기는 항상 다르고 아기를 알아가는 데는 항상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세상에 태어난 신생아의 첫 의료 검진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APGAR 검사로 신생아 상태를 검사하게 되는데, 심박 수, 울음소리, 호흡 상태, 근육 색, 자극에 대한 반응 등을 확인한다. 그 결과에 따라 산부인과 의사는 아기 성장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준다.

 

※아프가 점수(Apgar score) -1952년 마취과 의사 버지니아 아프가가 방금 출산한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평가하기 위해 만든 점수 시스템으로 출산 1분 후와 5분 후에 이뤄지며, 점수가 낮을 경우 다시 반복한다. 항목은 총 5가지로 각 항목당 2점이 최고 점수이다. 만약 5가지의 항목을 합한 점수가 3점 이하로 점수가 낮다면 신생아가 장기적인 신경학적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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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점 1점 2점 APGAR
피부색 전체적으로 창백함 사지가 창백함
몸통은 분홍색
(말단청색증(acrocyanosis)
청색증 (cyanosis) 없음
몸과 사지가 분홍색
Appearance 
맥박 없음 <100 ≥100 Pulse
반사 (reflex)
과민성 (irritability)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음 자극을 주었을 때 약하게 울거나 찡그림 자극을 주었을때 움추리거나 움 Grimace
근긴장도(muscle tone) 없음 약간 굽힘(flexion) 펴는 힘을 저지하는 굽힌 팔과 다리 Activity 
호흡 없음 약하고 불규칙적임, 헐떡임 호흡이 강하고 움 Respiration 

 

 

신생아를 집으로 데려온 첫날

엄마 입장에서는 병원에 있을 때처럼 조언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출산 후 몸도 아직 완벽히 회복이 덜되었기 때문에 아기를 처음 집으로 데려온 날부터 몸이나 마음적으로 예민하고 제일 힘들 수 있다.

 

지혜로운 남편이라면 이 시기에는 출산휴가를 받아 아기와 부인에게 집중해야 하며 출산 휴가가 불가해 일하더라도 집에 와서 쉬는 시간 동안이라도 이런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고 피곤하더라도 적재적소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서로 힘든 시기이고 아기는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해야 할 일이고 최고로 힘든 시기이지만 행복해야 한다. 평화롭게 잠자는 우리들의 아기를 보아라. 그리고 몇 달만 고생하면 된다.

위생과 건강 

아기를 만지기 전에는 항상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또한 예쁘다고 뽀뽀하는 등의 실수는 범하지 말자. 성인의 입속에는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 혹여나 충치균이나 다른 바이러스들이 옮아 순수한 아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예쁘더라도 잠시 참자. 그리고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픈 사람들은 되도록 만나지 말자. 막 태어난 아기는 순수하고 면역력이 정말 낮은 상태다. 아기가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엄마의 기본적인 임무이다.

아기가 있는 환경은 중요하다

날씨가 좋다면 집은 자주 환기시킨다. 온도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게 하고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먼지와 담배 연기 등은 아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것들이다. 아이 앞에서 키우는 집안에서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도록 한다. 또한 황사나 먼지가 많이 불어오는 계절에는 창문 환기를 중지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집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그리고 캄캄하고 조용한 엄마 뱃속에 있다가 태어난 신생아는 밖으로 나와 환하고 시끄러운 환경에 적응돼있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든 신경 써야 한다. 아기를 놀래킬수 있는 소리를 내지 않도록 유의하고 빛에 예민하기 때문에 창은 은은하게 유지하고 예쁜 아기 사진을 찍는 다고 핸드폰 등으로 사진을 찍을 때에는 플래쉬가 터지지 않도록 한다. 아기 근처에 전자파가 생기는 전자 기기는 두지 말자.

수유하기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 중요하다. 모유수유를 한 아기와 안 한 아기를 연구 한 논문이 있었는데 모유수유로 자란 아이들은 더 건강하고 면역력도 좋으며 더 똑똑한 아이들로 자란다고 한다. 아기 건강을 위해서라면 되도록 아이가 태어나고 6개월 동안은 모유를 먹이고 그 이후부터는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이유식과 병행하도록 하자.

 

신생아는 하루에 8번 젖을 먹여야 한다. 아기의 공복시간이 4시간 이상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밤에 4시간 이상 먹지 않고 잠을 잔다면 깨워서라도 일부로 먹여야 한다. 보통 아기를 낳고 첫 3일 동안은 모유가 잘 안 나올 수도 있는데, 아기가 젖을 빨면 엄마는 호르몬의 변화로 결국은 젖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기 구강 관련 병이 생기지 않게 유방은 하루에 한 번씩 중성비누로 씻는다. 수유를 하면, 처음에는 유방이 아프고 부을 수도 있다. 그래도 너무 절망하지 말자. 젖이 많이 생성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통증이다.
아프고 불편해도 계속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 수유는 한쪽당 10~15분씩, 양쪽 유방으로 하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프다면 꼭 병원에 가서 조언과 처방을 받도록 하자.

우는 아이 달래기

아기는 대부분 태어나고 며칠 동안은 계속 울 것이다. 하지만 너무 놀래고 긴장하지 말자. 아기는 그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달라는 것인지,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것인지, 졸린 건지 춥거나 더운 건지 확인해보자. 가끔은 불안한 마음에 우는 것일 수도 있다. 주변 환경의 소음과 조명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아기가 안정할 수 있도록 엄마의 심장소리와 목소리를 충분히 들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일단 아기를 조심히 안아서 엄마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왼쪽 가슴에 아이의 귀 쪽 부위를 붙이고 등을 천천히 토닥여준다. 만약 이상태에도 울음이 계속돼도 당황하지 말고 엄마의 목소리를 함께 들려주면서 아기와 눈을 맞추고, 안고 천천히 걸어 다니며 달래주거나 이래도 달래지지 않는다면 백색소음의 일종인 쉬~쉬~ 하는 엄마의 소리를 아기 귀에 대고 천천히 들려주면 우는 것을 멈출 수 있다. (아기는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 백색소음을 듣고 자란다. 그래서 그런지 태어난 후에도 백색소음을 들으면 안정감을 찾는다. 생후 10개월이 지나면 백색소음 기억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에 맞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를 안고 달래준다고 심하게 흔들흔들하는 사람이 있는데, 돌볼 때는 아기의 머리가 심하게 흔들리게 해서는 안된다. 나중에 아이에게 좋지 못하기 때문에 얌전하게 달래야 한다.

아기 체온

아기는 성인의 체온보다 약간 높을 수 있고 수시로 달라진다. 하지만 아기는 성인보다 더 예민하다. 처음에는 더운 건지 추운 건지, 엄마 입장에서는 도무지 알기 어렵다. 이럴 때에는 아기의 손이나 발을 만져보거나 체온계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고 잘 보이는 곳에 수시로 메모하여 붙여놓고 관리하자.

 

보통 아기의 체온은 하루 중 오전 6시경이 가장 낮고, 오후 6시경이 가장 높다. 손이나 발이 차가우면 따뜻하게 해주자. 하지만 아기를 위한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너무 덥게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뭐든 적당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엄마의 상식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아기의 정상 평균체온은 1세 이하일 때 37.5 ºC, 2~3세일 때는 37.2 ºC, 4~5세 이하는 37 ºC, 6~7세일 때 비로소 성인과 비슷한 36.6~37 ºC가 된다.)

신생아 목욕시키기

집에 온 신생아 목욕은 언제 시켜야 할까?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목욕을 시키는 나라가 있는 반면 탯줄이 벗겨지고 배꼽이 마를 때까지 일주일 정도 기다리는 나라도 있다.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 문의하는 게 제일 좋을 듯싶다. 태어난 지 한 달 내 아기들에게는 밑에 목욕법을 추천한다.

 

▶담그기 목욕
물에 아기를 담궈 목욕을 시키려면 아기용 중성 비누(몇 달 후에는 샴푸를 사용해도 된다), 세숫대야와 스펀지, 수건이 필요하다. 아기의 피부는 연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매일 목욕시킬 필요가 없다. 2-3일에 한 번씩 목욕시키는 것이 더 좋다. 혹시나 아기가 감기 등으로 코가 막혔다면 코를 뚫어주는 흡입구 같은 도구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도록 하자. 미지근한 물 2-3 방울을 코에 떨어뜨려 주면 점액이 느슨해져서 재채기로 나온다. 그리고 귀에도 귀 파는 도구를 이용하거나 면봉을  사용하지 말고 따뜻한 수건 같은 걸로 그냥 부드럽게 닦아낸다.

 

목욕을 시키는 공간의 온도도 적당히 따뜻해야 하며, 목욕물은 35 – 37 ºC (95-99 F) 정도가 좋다.
그리고 추운 날 목욕하지 않도록 하며 코가 더 막히는 등 아기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들리도록 한다. 또한 목욕 시에는 잠시라도 아기를 혼자 두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미리 목욕 전에 필요한 것들은 미리 다 준비해 옆에 두고 목욕을 시작해야 하겠다.

 

▶스펀지 목욕 
목욕을 시키지 않고 기다리는 중이라면 일주일에 두세 번 스펀지로 부드럽게 목욕을 시키는 방법이 있다. 적당히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이나 스펀지와 중성 비누(아기 전용)를 준비한다.

 

세균이 옮을 수도 있으니 제일 깨끗한 부분(눈 주변)부터 더러운 부분(기저귀 차는 부분) 부위로 목욕시킨다. 또한 한수 건만 사용하지 말고 다른 깨끗한 여분의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비누를 닦아내도록 한다. 

아기 옷

자극이 없는 100% 천연 면으로 된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옷은 아기 옷 전용 중성 비누로 깨끗하게 빨아 비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잘 헹궈야 한다. 또한 아기 옷은 다른 옷들과 같이 세탁하지 말고, 따로 세탁하는 게 아기 피부와 건강에 좋다.

청결하게 키우기

무엇보다 엄마와 아기의 청결도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아기 피부가 예민해지지 않고, 병치례 없는 건강한 상태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는 항상 손을 잘 씻고 집 청소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기가 조금씩 클수록 돌보는 방법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엄마는 항상 인내해야 한다. 건강하고 해맑게 잘 자라는 아기를 보며 힘을 내야 한다.

마치며

아이는 함께 키우는 것이다. 아이 돌보기 제일 힘든 시기,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하며, 남편도 내 아이와 아내를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

 

어머니는 강하고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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