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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잠을 잘 수가 없다.

언제부터인가 새로 이사 온 윗집은 무척 시끄럽다.

킹콩 한 마리가 거주하고 있나... 쿵쿵.. 쿵쿵.. 쿵쿵.. 매너 없는 발망치 소리.. 뭐가 바쁜지 새벽 내내 이리저리 움직인다.. 윗집 이웃의 몸무게도 충격 강도로 미뤄 짐작할 수 있을 지경인데.. 하.. 몸무게가 나가면 슬리퍼라도 좀 신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뭘 바래, 이런 원룸촌에 그 나물에 그 밥이지..) 

 

그 또는 그녀는? 뭔가 수시로 떨어뜨리고.. 드르륵, 드르륵, 주방 문을 열고 닫고.. 마무리 쿵!.. 쾅!.. 보너스로 화장실 소변소리도 들려준다. 조르르르르르르 좔좔좔좔.. 찔끔.. 마지막 한 방울 소리까지 들리는 부실한 원룸..

 

새벽에 왜 그렇게 활동적인 것인지.. 짐작컨데 윗집은 날마다 집에 있는 분 같다. 가끔은 너무 시끄러워 밖을 잠시 나가 쏘아보듯 윗집 창문을 보면 저녁이든 늦은 새벽이든 항상 불이 켜져 있다. 더군다나 새벽에 가끔 세탁기도 돌려주시는 센스도 시전 해주신다. 덜덜덜덜덜덜.. 띠띠띠..

윗집이 매너가 좀 없어 보이지만.. 사람을 탓하랴.. 이 부실한 원룸에 이사 온 나를 탓해야지. 하...

 

여기에 전세도 아니고 혼자 살기에 부담스러운 높은 월세, 다달이 월세로 나가는 돈이 너무나 아깝다. 조만간 여기 계약도 얼마 안 남았으니 이제 다시 좋은 곳으로 이사 갈 생각을 해야 할 듯싶다.

 

이 나이 먹도록 자기 집이 없는 설움, 뭐 어쩌겠는 가.. 어릴 적부터 차근차근 준비 못했던 내 죄가 크지.. 징징징.. 

요즘은 늦은 시간까지 월드컵 경기를 보다가 생체리듬이 깨졌는데, 새벽 잠자는 시간에 층간소음을 들으니 심장이 쿵쾅되고 무척 불쾌하여 잠이 확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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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도 윗집 때문에 새벽 3시쯤 깨어 몽롱하게 앉아있다 컴퓨터를 잠시 켰다가 결국 답답해서 걷기 운동 겸 밖을 나간다. 일요일 이른 새벽, 사람들은 주간의 피로함에 깊은 꿀잠을 자느라 길거리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직 이 시간엔 배달 오토바이들만 지나갈 뿐...

아, 겨울이구나.. 옷을 올무장해도 추워서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렇게 다시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다되었다. 배가 고파온다. 뭘 먹을까.. 하다 스트레스에 아침부터 매운 것이 땡겼는데.. 냄비에 물을 부으려 수도를 여는 순간..

 

취익..촬촬촬촬!! 수도꼭지 헤드가 3단 분리되고 온 주방에 물이 튄다.

 

하.. 이게 뭐야. 어이가 너무 없었다. 어찌나 주인이 원룸 관리를 안 했는지.. 이런 삭은 수도꼭지조차 내가 이사 오기 전에 교체하지 않았네? 라며 한탄하는 데..

어찌합니까 어떻하나요

 

이힉, 이건 또 뭐야. ㅋㅋㅋㅋㅋ

 

갑자기 주방 선반 고정이 풀리면서 올려놓은 그릇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만다. 하 XX. XXXX. 아침부터 욕이 저절로 입에서 주술마냥 나오는데.. 다행인건 유리 그릇들이 깨지지 않아서 안도했다.

 

정말 가지가지한다. 선반은 낑낑 데며 겨우 고정했고, 수도꼭지는 그냥 분리하고 써야겠다. 오늘 새벽부터 왜 이래.. 개우울..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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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겉만 멀쩡한 쓰러져가는 초가집 같다. 이런저런 하자가 끝도 없다. 그런데다 몇 달 전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주인까지 바뀌는 놀라움을 선사했고.. 주인이 바뀌기 전에 전주인은 세입자들에게 미리 통보를 해줘야 하는 건 아닌가.. 나는 훗날 바뀐 새 주인이 층마다 붙여놓은 종이로 그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암튼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로 집에 있는 재료 영끌하여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 먹게 된다.

매콤한 맛이 보글보글

라볶이 완성
조촐한 아침식사

나에게는 요리가 재미있다. 같이 먹어줄 사람이 없어서 아쉬울 뿐이지.. 그렇게 아침부터 만든 매운 떡볶이 울며 열심히 먹었더니 잡 스트레스들이 잠시 사라진다.

 

조만간 화장실에서 파이어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 너무 맛있네.. 스트레스야 저리가라 좀~!!

 

독거 아재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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