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흔히 개똥벌레라고 알려진 반딧불(반딧불이)은 1~2cm 작은 곤충으로 아주 맑은 1 급수의 물이 있는 계곡에 주로 서식합니다. 반딧불이 가지고 있는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은 루시페레이스라는 효소가 작용 산화하며 반딧불의 큰 특징인 꽁무니에서 영농한 빛을 발산하게 되는 데요. 우리는 이 작은 반딧불들이 반짝이는 빛의 향연을 보면서 야광을 낸다고도 말합니다.
이렇게 밤에 보면 더 아름다운 빛 야광, 인간은 이 빛을 흉네 내기 원하는 데요. 그중 대표적인 야광 시계는 발광 페인트를 이용하여 시계 초와 분 숫자 등을 밤에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만듭니다. 발광 페인트는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그것을 자극하여 빛나게 만드는 방식이었는 데요. 방사성 물질, 그것은 라듐(Ra-226)과 프로메튬(Pm-147)을 함유한 발광 도료로 인류가 방사선 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무지했던 1960년대 이전까지 사용되게 됩니다.
그중 라듐은 야광 시계를 만들기 위해 여성 노동자가 붓을 이용해 시침 분침 숫자 등에 라듐을 직접 찍어 발랐는 데요. 당시 여성 노동자들은 붓을 뾰족하게 만들기 위해 붓을 입에 데는 상황까지 일어 나 결국 방사선 내부 피폭으로 턱뼈가 녹아 괴사 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합니다.
1927년에는 에벤바이어스라는 골프선수이자 유명한 사업가가 돌팔이 의사가 처방해 준 라듐이 함유된 음료 '라디톨'을 복용한 지 3년 만에 방사선 피폭 증세가 시작되어 염색체가 망가지고 턱뼈가 사라져 재건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종암과 다른 다발성 암이 발현하여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 데요. 그는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게 됩니다. 1965년 그의 시신은 연구를 위해 다시 발굴되었는데, 죽은 지 3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방사능이 배출되고 있었다고 하니 그는 다시 콘크리트로 처리된 묘에 묻혀야 했습니다. 위에 말한 시계 여성노동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묻히게 되었는데요.
방사선에 내부 피폭이 일어나면 막상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몸속 나트륨은 방사선에 의해 나트륨24라는 방사선으로 바뀌게 되어 몸을 돌며 계속 DNA 파괴를 일으킵니다.
몸의 설계도인 염색체가 방사선에 의해 망가지면 세포가 분열되어 어떻게 변해라는 지시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세포 재생이 힘들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건데요.
이런 위험한 방사선 제품들은 1960년대 이전까지도 라듐을 이용해 별의 별 제품들을 출시하게 됩니다. 라듐을 첨가한 초콜릿부터, 라듐을 첨가한 좌약, 라듐이 들어간 생수, 장난감, 화장품, 의류 등으로 사람들의 몸은 방사능에 노출되어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암튼 인간이 만든 야광이라는 것은 이 만큼 위험한 물질로 부터 출발했는 데요. 결국 라듐을 이용한 야광 시계 제작은 중단되고 1990년대 중반까지 삼중수소 즉 트리튬을 이용해 야광 시계를 제작하게 됩니다. 뭐 같은 방사선 물질인데 뭐가 다를까요? 아마 1960년대 이전에는 시계를 착용한 사람의 방사선 노출보다는 시계를 제조하는 노동자들의 방사선 위험이 있어 아마 조금은 발전되고 안전된 방법으로 제작을 할 수 있어 채택한 듯 보이는 데요. (※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와 관련되었던 오염수 정화에서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삼중수소 야광 시계는 이렇습니다. 형광물질이 칠해진 유리에 삼중수소 가스를 담아두면 삼중수소에서는 베타선이 방출되는 데요. 이 베타선은 칠해진 형광물질에 흡수되어 빛을 발산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얼마나 오래 갈까요? 방사선 종류인 삼중수소의 자연 반감기가 12.3년이라고 하니 한 10년 동안은 야광 빛을 내게 된다는 것인데요. 다행히 삼중수소의 베타선은 에너지가 너무 낮아 유리막은 통과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보통 국내에서 생산되는 야광 손목시계에 사용되는 삼중수소는 최대 2~3억 베크렐 정도가 허용되는 데요. 다만 독일은 10억 베크렐까지 허용된다고 합니다.
Bq(베크렐)은 방사성 물질이 가지고 있는 방사능의 세기를 측정하는 국제 단위로 1 Bq은 방사성 물질이 1초당 1번 붕괴하는 양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Sv(시버트)는 방사선에 노출 됐을 때 우리 몸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나타내는 측량 단위인데요. 다행히 1초에 10억 번의 방사선 붕괴가 일어나는 야광 시계를 손목에 차다가 유리라도 깨지게 된다면 흡입을 통해 우리 몸에 생기는 피폭량은 20 uSv(마이크로시버트)라고 하는 데요. 또 다행스러운 건 1 Sv(시버트)는 1,000,000 uSv를 나타내는 것으로 아주 극 소량의 피폭(자연에서 음식을 통해 얻는 피폭 = 바나나 200개를 먹었을 때)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 기준치는 1 mSv(밀리시버트) 즉, 1000 uSv라고 기준 지었는 데요. 피폭 기준치를 넘어 방사선에 피폭이 된다면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연간 피폭 기준치는 환자는 질병 상태와 병세에 따라 각기 다르고, 방사선 관련 직업인에게는 연간 50 mSv이하를 권고한다.
병원에서 X레이를 한번 찍을 때 0.1~0.3 mSv , CT촬영은 촬영 부위에 따라 연간 피폭 기준치를 훨씬 넘는 최대 30 mSv , 정도로 피폭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암튼 야광 시계로 다시 돌아와서, 요즘은 스트론튬 알루미네이트와 같은 새로운 비 방사성 페인트 물질이 쓰이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야광 시계에는 삼중수소가 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웹서핑을 해보니 밤낚시용 케미라이트가 삼중수소로 만들어져 해외 온라인 샾에서 보이긴 하는데 다행히 판매중지된 상태입니다. 은연중에 아직도 방사선 물질이 함유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 보아야겠습니다.
어릴 때 자주 만졌던 야광 성분이 들어간 장난감, 야광 스티커, 야광 신발, 여름 해변에 가면 구입할 수 있었던 야광팔찌 등, 야광 시계를 비뤄 생각해보니 위험했던 성분에 어쩌면 노출되었던 게 아닌 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데요.
※ 단시간이 되면 끝나는 야광팔찌는 다이페닐옥살레이트라는 형광물질과 과산화수소가 들어있다. 똑딱 꺾어 두성분이 만나 화학반응이 일어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생성된 에너지로 형광물질의 빛을 발산하게 만든다.
결론은, 혹시 모를 피폭을 우려해 오랜 야광을 내뿜는 제품은 의심해보고 사용하지 않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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