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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아버지와 정말 맛있게 아우네 순대국밥을 먹었는데, 깔끔하고 진한 국물과 단백한 고기는 맛을 더 하고 밑 반찬도 푸짐해 정말 게눈 감추듯 다먹고 말았다. 그러다 배도 따뜻하고 포만감에 순간 잠이 들고 마는데..


3시간이 흘렀을까?.. 옆집에 사는 이웃이 너무 시끄러워 자정 가까운 시간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어디선가 담배냄새도 나기 시작한다. '하~ 정말.. 역시 공공주택에 살땐 매너있는 이웃을 잘만나야 덜 괴롭다.'

그렇게 눈 뜨자마자 블로그가 생각나 포스트 글을 올려본다. 그러다 마침 티스토리 공지로 ads.txt 문제가 해결됬다는 메시지를 우연히 보는데.. 내 도메인은 역시나 해당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내 도메인 루트에 ads.txt파일을 올릴 방도를 찾는다. 인터넷을 한참을 검색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때부터 갑짜기 두통이 생기더니 좀 느낌이 별루다. 난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며 그러려니 넘어갔다.

컨디션이 급나빠져 나중에 고민하자며 결국 잠이 들려고 누웠는데.. 갈수록 두통이 심해지고 위장 쪽의 소화불량 같은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구토가 나올꺼같은 불편함과 심한 두통이 시작되는데.. 갑짜기 급성으로 생기는 이 느낌은 나를 정말 힘들게 만들었다. 잠은 달아났고 귀가 예민한 아버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급하게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우엑우엑~ 그렇게 몇번을 가고.. 엄지 손가락도 바늘로 여러곳을 따보지만 피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정말 뭔가 제대로 체했나보다. 두통과 소화불량이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다.

결국 아버지의 깊은 잠을 방해할까 싶어. 새벽 1시가 넘어 밖으로 나가 아침 일찍 돌아오기로 결정한다. '좀 뛰면서 운동하다 보면 소화불량 끼가 사라지겟지..'

그렇게 옷을 부랴부랴 입고 지긋한 두통이 있는 무거운 머리로 밖을 나간다. 난 사람없는 조용한 밤 거리에서 뛰고 점프하고 손바닥도 쳐보고 허리돌리기 등 별 운동을 다해보는데..

근데, 손이 유난히 차가워진다. 몸에 순환이 안되나보다. 그리고 우욱, 더 좋아지진 않고 계속 토하기만 한다.(얌전하게 공중화장실로 뛰어가 토함) 그러더니 갈수록 심해지는 머리 두통때문에 죽음의 느낌이 풍긴다고 해야하나.

이래선 안될꺼 같아 결국 저 멀리 보이는 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하기로 맘먹는다. 그리고 그 병원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그사이에 소화불량이 풀리면 다시 돌아가면 되기 때문에..

근데 응급실이 가까워 질수록 식은땀까지 난다. 와! 내 인생에서 이렇게 급체하고 힘들어 한게 이번이 처음인거 같은데.. 두통이라도 좀 안생겼으면..

그렇게 응급실 입구에 도착하고 입장을 위한 첫단계가 시작된다. 전화를 들고 3초만 벨을 눌러달랜다.

난 남자 문지기 간호사와 통화를 한다. '마스크 하셨나요? 코로나 확진 검사한적 있으세요? 오기전에 무슨약먹고 오셨나요?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등등 많은 질문을 내게 한다. 응급실인데 역시 코로나 감염자가 무섭긴 하나보다. 열려라 참께! 그렇게 밖에서 몇분 동안 응급실 철통 방어에 놀랬다. 급해도 응급실 문지기는 바로 패스할수 없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고 문이 열리는데.. 남자 간호사가 오더니 나의 체온을 측정한다. 난 식은땀을 흘리고 와서인지 체온이 낮았다. 코앞에서 접수를 하고 응급실을 들어가는데.. 일요일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난 구석 침대로 들어가 의사에게 진찰받는데 눕자마자 식은 땀이 온몸에서 느껴졌다. 속쓰린 소화불량 보다 동반한 심한 두통때문에 죽을껏만 같았다. 이런 체함은 정말 싫다.

이것저것 의사가 지시하고 난 혈압체크 후 작은 링겔을 맞는데 30분이 지나자 급 안정을 되찾는다. 와! 기적이다.

언제 아팟냐는 듯 두통은 싹사라지고 위장도 너무 편해졌다. 와! 명의 이십니다.

그렇게 감사의 인사를 건내고 하루치 위장약을 받고 진료비 계산의 순간이 왔는데, 이런 뭐 없는데 역시 응급실이라 배로 비싸다. 나의 요즘 몇달은 정말 건강관련으로 돈이 많이 나간다. 보험도 돈도 없으면 정말 어떻게 노년을 보내야할까..


그렇게 치유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걸어갔다. 혼자만의 밤거리를 걸으며 그냥 입에서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가 저절로 나온다. 그만큼 아까의 상황은 최악으로 나름 죽는줄 알았기 때문에..

난 정말 음식을 조심해야하겠다. 저녁에 먹은 기름진 국물과 고기가 나의 위장에 부담을 준거같다. 하긴 요즘 너무 기름지게 먹었으니 탈이 안날수가없지..

난 소화불량인줄 알았는데 약봉지에 첨부된 주의 사항을 보니 결론은 위장염이라고 한다. 이런..

암튼 오늘은 소화잘되는 죽으로 식사를 하고 약먹고 푹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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