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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다시스물 커피프린스 편을 보고 그냥 긁적인다. 그곳은 홍대에 있는 커피프린스 1호점.. 그곳을 배경으로 한 MBC 드라마가 방송된지도 벌써 13년이 흘렀다. 베이비복스 윤은혜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팬이 된 작품인데..

그 OST가 귓가에 맴돈다. 이름이 러브홀릭의 '화분'이였나. '난 그대 작은 창가에 화분이 될께요~♪'그 당시 싸이월드 메인에 화분에 물주는 사진이랑 BGM으로 달아놨었는데. 아 추억이 돋는다.ㅎㅎ

커피프린스 1호점이 방영된 2007년, 난 사회초년에 아픔을 한번 겪었지만 자신감이 넘처 아무 걱정없는 아주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던거 같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자신감 넘치던 나로 돌아가고 싶기도 한다. 다시 인생을 계획하고 싶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있지만 지금 후회한들 뭐하겠나. 벌써 시간은 흘러버렸고..

정말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순식간인거 같다. 10년이 넘으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그말도 맞는거 같기도 하다. 그때와 나의 느낌이 많이 달라진거 같으니까..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있는 홍대 근처는 내 어릴적 기억엔 북적되는 재래 시장과 개천 주위로 다리들이 있었고 그렇게 발전된 느낌은 없었는데 90년대를 들어 홍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신촌의 상권이 대학가 근처로 넘어가 많이 발전한거 같다.

서교동, 커피프린스 1호점 바로 코앞에는 나의 이모가 살고 있다. 워낙 왕래는 없고 살기 바빴던지라 아직도 정이 덜하고 서먹하기도 하지만 나는 친척 형의 천주교식 결혼식을 도와줬고 거기에서 한달 가량 가게일을 돕기도 하였다.

역시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젊은 에너지와 좋은 학교가 근처에 많은 동네인지라 이모 자식들은 거기에서 대성했고 나름 이모도 형제들 중에서는 부유하게 살고 있다. 

그런 동네에 과거 이숙의 권유로 내 부모님들도 함께 어울려 살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같이 일하기 거절하여 결국 지방에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아쉽다. 홍대 근처에서 살기만했어도 돈좀 벌었을 텐데..) 역시 인생에서 중요할지 모르는 한번의 선택은 삶을 좋게도 나쁘게도 바꾼다.

커피프린스 1호점, 최근엔 2017년에 가본게 마지막이다. 그렇게 서울 갈일도 없거니와 친척 왕래가 덜하기 때문에.. 홍대쪽은 나에게 추억들도 있는데 나의 첫 외국인 만남과 첫 외국여친과의 식사를 한 장소 였고 처음으로 가구를 만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냥 저냥 생각해보지만 역시 서울 홍대는 시끌시끌한 동네여도 젊은 이들이 많이 붐비는 핫플레이스이기 때문에 무언가 좋은 에너지를 받는거 같다. 그곳에서는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뭐든 할수 있을 꺼 같다는..

역시 사람은 젊게 생각해야한다. 그러면 두려움도 없고 목표가 확실해진다. 모든 일에 나태해지고 늙게 생각한다면 안정적인 것만 찾는 탓에 하는 일에 제약이 생기고 진보적이지 못하게 된다. 요즘 세상에 안정적인 것은 없다. 요즘은 옛날과 틀리다. 나도 나름 한살한살 나이를 먹어가고 단순해지기가 힘들어진다. 무언가 하기 위해서는 많은 가지치기가 필요하지만 쉽지가 않다. 집중력과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하나에 집중하기도 너무 힘든거 같다. 에너지가 금방 바닥나고, 목표가 제시되지만 겉돌기만 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결국 해결이 안되 스트레스가 되고 쌓여가기만 한다.

그냥 뭐있나. 마음을 다듬고 인내하며 수련하는 법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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