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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던 정읍 내장산의 고사찰인 내장사 대웅전이 2021년 3월 5일 화재로 전소했다. 작년에 들려 단풍을 만끽하던 곳이라 좀 놀라웠다. 앞으로의 대비책은?

내장사 천왕문 입구

내장사 입구를 지키는 사대천왕

 

내장사 대웅전 (2020년 10월 26일)
2021년 3월 5일 불타는 내장사 대웅전 -출처 뉴스미디어

삼존불상과 아름다운 탱화 등이 모두 소실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다행스러운 건 옆에 있는 관음전과 극락전 건물과 법고 범종 등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내장사 대웅보전 삼존불상(2020년 10월 26일)

 

5층 석탑
대웅전 벽의 불화, 그리고 그옆에 있는 소화기

단청무늬와 불화들이 그려진지는 얼마 안 되는 거 같은데 이렇게 예쁜 단청무늬와 불화들이 그려진 아름다운 대웅전은 순식간에 불타 사라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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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가 되버린 내장사 대웅전 -출처 뉴스미디어

근데 화재는 어쩔 수 없는 자연 화재가 아닌 인재라는 것, 그것도 승려가 일을 저질렀다. 사찰 관계자와 갈등을 빚던 50대 승려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대웅전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로 방화를 저질렀다고 한다. 앞서 내장사 대웅전은 2012년 10월 31일에도 화재로 불화와 불상들이 모두 소실되었지만 불자들 및 시민들의 모금으로 다시 재건되었다.

 

내장사는 이번 일을 개기로 화재에 취약한 사찰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또한 방화를 저지른 스님에게 무슨 개인적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중생구제에 대한 신념으로 항상 수행하며 인자한 모습으로 각인된 스님이 설마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세상이 참 많이 변한 거 같다. 이제 스님도 믿을 수 없는 시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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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대웅전 화재, 앞으로의 대비책은?"

 

국내의 문화재 보유 전통사찰은 907개소에 이르는데, 대부분의 한국 내 고사찰들은 목조 건물이 많은지라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쩌면 내장사는 앞서 2012년 화재를 겪고 방재설비가 잘 돼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작년 내장사 대웅전를 방문했을 땐 방재도구라고는 작은 소화기 여러 개 밖에 보지 못한 거 같다. 솔직히 작은 소화기들로 순식간에 타는 목조건물의 대처는 너무 아니한 거 같다고 본다.

 

만약 다시 대웅전을 재건하게 된다면 옥외 소화전 설비와 자동탐지 설비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니면 가까운 일본의 사찰에 사용되는 지붕에 설치된 물이 분사(물우산)되는 노즐을 이용한 방재설비도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이와 더불어 사찰 입구에서부터 탐방객에 대한 인화물질 반입을 막고, 사찰 내 인화물질도 위험물 보관함(인화물질 보관함) 같은 것을 목조 건물과 먼 곳에 배치해 상시 그곳에 보관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다소 무리한 비교 일지 모르지만, 건설 관련 일부 대기업에서는 건설과 해체 시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자나 화재 감시자 같은 직종을 채용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 사찰도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나 정부에서 이와 같은 전문적인 사찰 안전관리자나 방화관리자 같은 직종을 만들어, 그들에게 소화설비, 화재경보 설비, 피난설비, 상수도 소화용수 설비 및 위험물 보관함 관리와 인화물질 등을 사찰 내에 가져오는 사람들에게 벌금 등의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인화 물질들과 화재 위험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항상 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불타버린 내장사 대웅전을 언제 다시 볼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는 이런 인재로 인한 화재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설비와 관리자가 마련되길 바란다.

 

 

[일상다반사/사진] - 내장산 국립공원 단풍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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