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태어난 어도비 플래시(Adobe Flash)는 원래 단순한 GIF 애니메이션을 대체할 용도로 웹용 애니메이션 제작 도구로 주로 사용됐는데, 웹 디자인 관련 활용도가 높아 점차 인기가 많아져 웹 제작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는 마시마로, 졸라맨, 달묘전설, 우비소년, 뿌까, 오인용, 같은 익숙한 플래시 애니메이션들이 유행하면서 플래시 제작 열풍이 불기도 하였는데요.
그 당시엔 사이트를 들어가면 어디서나 플래시로 만든 영상이나 기타 제작물들을 볼수 있었으며 없으면 허전할 정도였습니다. 그 시절은 요즘 같은 1인 개발자들이 늘어나던 때로 플래시 제작 공부도 서로 경쟁적으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개인적으로 군 시절부터 독학으로 플래시를 제작한 적이 있었는데요. 조금만 공부하면 어떤 것도 제작이 가능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억의 어도비 플래시는 플러그인을 기반으로 하는 응용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 웹 브라우저와는 찰떡 궁합이였지만 리눅스, 크롬 등의 새롭게 생겨난 웹 브라우저와는 지원이 미흡하였기에 플래시로 제작된 게임 같은 콘텐츠를 이용할때 PC가용자원을 엄청 잡아먹거나 하였는데요. 이로인해 PC나 웹 자체를 느리게 하거나 하여 그다지 미래 사용자들에게는 맞지 않다는 인식이 점점 강해졌으며 사용자들이 기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무엇보다 플래시 최대의 단점인 보안의 취약점은 2000년대 이후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대부분 플래시로 이뤄졌고 2011년이 되자 플래시는 랜섬웨어 감염의 주된 통로가 된다는 점이 알려지고 부터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차단되었습니다' 라는 문구를 본 적 있나요? 이는 어도비 플래시 기능이 비활성화된 웹 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이용한 사이트의 영상이나 콘텐츠를 이용할 때 나오는 메시지로 보안 취약 문제점이 있어 해커의 표적이 되는 플래시를 웹 브라우저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플래시는 2017년부터 조금씩 퇴출 되고 있으며, 대체 가능한 웹 기술인 'HTML5'(구성요소 HTML Living Standard, CSS3+, ECMAScript 6+ 등)에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플래시를 만든 어도비 조차도 플래시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소프트웨어로 변신하기로 맘먹고 아예 이름을 2016년부터 '애니메이트'로 개명하였으며 애니메이트 응용프로그램에서 플래시보다는 HTML5를 메인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공지할 정도이니 이제 플래시는 기사회생 불가한 응용프로그램이 되고 만 것 같네요.
어도비 플래시는 거의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 2020년 12월 31일 최종 서비스 종료될 예정인데, Adobe Flash Player가 비활성화되고 퇴출되기 때문에 플래시로 제작되거나 플래시 콘텐츠가 풍부했던 사이트는 피해가 불가피해 보이며 종료 전까지 플래시로 만들어 놓은 콘텐츠를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으로 새로 재제작하여 백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플래시의 퇴출 소식은 3년 전인 2017년부터 공지했던 내용이기에 피해는 적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초기 웹 브라우저 확장성에 많은 기여를 했고 수많은 콘텐츠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플래시.. 미래를 따라잡지 못하고 보안의 취약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라지게 되지만 어도비 플래시의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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