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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술지 '동물인지(Anmal Cognition)'로 발표된 헝가리 연구진의 동물 행동 실험 결과가 있었는 데요. 반려견은 시각이나 후각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주인의 목소리만 듣고도 보호자를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인간은 음색(timbre), 음의 고저(pitch), 거친 정도(noisiness)를 이용해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것에 비해, 반려견은 주인의 음색과 다른 속성에서는 잘 구분하지 못했고 음의 고저와 거친 정도의 차이가 날 때 보호자의 목소리를 가려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 데요. 그만큼 반려견의 청각은 정확하고 민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감한 반려견의 청각, 그만큼 싫어하는 소음도 있기 마련인데요. 어느 순간 아무 문제없던 반려견이 징징거리고 안절부절못하는 불안한 행동을 한다면 한번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산책하면 기분이 좋은 반려견 하지만 집으로 돌아갈 시기가 되면 되돌아가지 않으려 버티는 반려견이 있기 마련인데요. 집에 뭐가 있길래 돌아가지 않으려 그러는지 답답할 노릇입니다.

 

돌아가지 않으려는 이유는 많이 있겠지만 반려견과 같이 사는 집안 내부에 겉으로는 반려견에게 유해한 것이 없다면 다른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 데요. 그것은 "소음" 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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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의 연구팀은 수의학 관련 저널(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한 논문에서 말하길 "반려견이 가정 안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징후들이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견주들은 반려견이 겪는 소음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는 데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 범위는 20~2만 Hz범위인데 비해 반려견이 들을 수 있는 범위는 40~6만 5000 Hz로 범위가 더 넓습니다. 또한 소리가 발생한 곳에서 100m 이내의 사람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반려견은 400m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를 탐지할 수 있는 데요.

 

결국 반려견의 청력은 사람과 다르게 고주파도 잘 들을 수 있으며 사람보다 4배 수준의 청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의 무려 50% 정도는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반려견의 행동에 문제가 생긴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데요. 그만큼 주인은 반려견에게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는 행동

짖기(50%), 후퇴 행동(22.6%), 서성거리기(16.3%), 징징거리기(14.5%), 숨기(14.5%), 귀 접기(13.2%), 떨기(13%), 헐떡임(8.8%), 하품(6.7%), 입술 핥기(5.7%), 울부짖기(4.4%), 침 흘리기(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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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는 반려견은 강한 소음에 노출 되게 되면, 헐떡거리고 자주 숨고 잘 서성거립니다. 또한 자세를 낮추거나 웅크리거나 입술 핥기 떨거나 뒤로 물러나거나 짖거나 탈출을 시도할 수 도 있는 데요. 안정감을 찾기 위해 친숙한 사람을 찾는 등의 조금은 불안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반려견의 행동에 대해 의문을 품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반려견과 생활하는 집을 한번 둘러보세요. 집에 반려견의 민감한 청각을 자극할 만한 것들이 없나요? 연기 감지기 경고음, 휴대폰의 소음, 냉장고의 고주파, 알람시계, 헤어드라이기, 초고주파 해충퇴치기, 알람이 일어나는 기계, 악기, 전자레인지나 진공청소기 같은 규칙적인 소음이 발생 하지 않나요?

 

사람과 다르게 반려견의 청각은 예민도와 깊이가 전혀 다릅니다. 사람이 느껴 아무 이상 없다고 반려견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은 아닌데요. 반려견을 누구보다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반려견의 예민한 청각도 생각해 주는 센스와 배려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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