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혼자서
새벽 온도 4˚C 비가 간간히 내리더니 날이 춥다. 그와 함께 마음도 얼어 붙는다. 요즘은 부쩍 늙어가는 내 얼굴을 보고 많은 상심을 하는데.. 더불어 조금씩 티안나게 고장나는 몸을 보며 생각이 많아 진다. 주위 사람들은 내가 아직 젊다고 한다. 하지만 난 1년사이 너무 늙어 버린 느낌이다. '지금이 그날이다'라는 희망적 메시지, 난 무얼 하고 또 1년을 버텨왔던가.. 이 시기만 되면 정말 지긋한 마음의 추위가 찾아온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붉고 아름답게 물들던 단풍들은 떨어져 쌓이고 나뭇가지는 벌거숭이 마냥 옷을 벗는다. 비에 떨어져 밟히는 젖은 낙엽들, 소명을 다하고 평온한 영면에 들어가는데.. 나도 보람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내 삶이 고되더라도, 내 젊음이 사라진데도, 언젠가 꽃필 그날을..
2021. 11. 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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